김상욱 "기득권 카르텔, 날 밀어내지만 그래도 웃는다…탄핵 기각? 한국 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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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2.13. 오전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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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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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2024년 12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생각에 잠겨 있다. 2024.12.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소신파인 김상욱 의원(울산 남구갑)은 기득권 카르텔에 의해 심한 압박을 받고 있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옳다고 믿기에 낙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 등에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절차 및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 방어에 나선 상황과 관련해선 "만약 헌재가 기각 결정을 내리면 대통령 성정을 볼 때 또 계엄과 함께 군을 투입할 것"이라며 이는 "대한민국이 망하는 길이다"라는 말로 대통령 탄핵 외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해제 촉구안,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모두 찬성한 뒤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김 의원은 12일 밤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울산 시당 위원장직 사퇴설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데 '결심했다'라는 보도가 나갔다"고 전했다.

이어 "시당 위원장은 추대로 맡는 자리인데 저를 추대했던 분들이 불신임한다면 그 자리를 고집하는 건 민주적이지 않다"며 "제 지역구 시·구의원들 모두 등을 돌렸고 부위원장단이 해체되는 등 조직이 완전히 와해됐기 때문에 더 이상 버틸 힘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시당위원장 사퇴가 제가 틀려서가 아니라는 얘기는 분명히 하고 싶다"며 "기존 기득권 카르텔에 의해 밀려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마음)고생을 많이 하는데 표정은 좋다"고 하자 김 의원은 "제가 더 웃어야죠, 저를 만나는 분들이 저 때문에 한 번 더 웃으셨으면 좋겠다"며 기득권 압박이 있지만 웃으면서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여당 다수가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해 불복의 자락을 까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헌재가 졸속으로 결정하지 말고 미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김 의원은 "저는 충분히 심리한 것 같다"며 졸속 진행이 아니라고 했다.

김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를 기각하려면 △ 비상계엄 자체 사유가 있어야 하며 △ 절차에 하자가 없어야 하며 △ 내용에도 하자가 없어야 하고 △ 재량의 일탈이 없어야 하며 △ 정치적으로도 합목적성을 띠어야 한다며 지금 이 5개 허들 중 그 어느 하나도 못 넘고 있다"며 기각할 근거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데도 "기각한다? 여러 정치적 이유로 이상한 결론이 난다면 대한민국 망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렇게 되면 "수백만 명의 국민들이 거리로 나와 항의할 것이고 윤석열 대통령의 성정으로 봤을 때 또 계엄을 발의하고 계엄군을 투입할 것이며 그때는 계엄군 중에서도 반란이 일어나 계엄군과 시민 간, 계엄군과 반란군 간의 유혈 사태가 일어나고 미국 중국 북한이 개입하는 등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며 이번 탄핵 심판의 결론은 누가 봐도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한다'가 맞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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