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르베로스를 제압하는 헤라클레스 케르베로스를 제압하는 헤라클레스
케르베로스를 제압하는 헤라클레스
출처 : 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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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하데스의 지하세계를 지키는 개 케르베로스는 지하세계 즉 저승의 입구에서 죽어서 지하세계에 들어온 영혼이 나가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살아있는 사람이 지하세계에 들어가는 것도 허용하지 않는다.

외국어 표기 Κέρβερος(그리스어)
구분 괴물
상징 지하세계, 저승
어원 암흑 세계에 있는 죽음의 화신
관련 인물 헤라클레스, 하데스, 에키드나
가족관계 티폰의 아들, 에키드나의 아들, 키마이라의 남매, 히드라의 형제

케르베로스 인물관계도

티폰에키드나 사이에 태어난 자식이다. 형제자매들로 키마이라, 오르트로스, 히드라가 있다.

신화 이야기

케르베로스는 하데스의 지하세계를 지키는 거대한 괴물개이다. 케르베로스는 지하세계 즉 저승의 문을 지키며 죽어서 지하세계에 들어온 영혼을 나가지 못하게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대해 헤시오도스가 쓴 『신들의 계보』는 다음과 같이 전한다.

“냉혹하고 교활한 그 개는 들어오는 사람들에게는 꼬리와 귀를 살랑거리며 아첨을 하지만, 도로 나가는 것은 결단코 허용하지 않으며, 지키고 있다가 어느 누구라도 (막강한 하데스와 근엄한 페르세포네의) 문 밖으로 나오다 잡히면 그 자리에서 잡아먹는다.”

케르베로스는 또한 살아있는 사람이 지하세계에 들어가는 것도 막는다.

케르베로스의 외모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전해온다. 『신들의 계보』에 의하면 “청동과 같이 울리는 목소리에 머리가 50개 달린” 개로 어느 누구에게도 겁먹지 않는 막강한 힘을 가졌다고 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설에 의하면 케르베로스는 머리가 3개 달린 개라고 한다. 『비블리오테케』는 케르베로스의 외모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케르베로스는 개의 머리가 세 개 달려있고 용의 꼬리를 갖고 있으며 등에는 온갖 종류의 뱀의 머리들이 있었다.”

그런데 케르베로스가 지하세계의 문 앞에서 지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지하세계에 온 사람들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헤라클레스인데, 그는 심지어 이 개를 지상세계로 데리고 간다.

헤라클레스와 케르베로스

제우스가 다른 여자, 즉 알크메네와 관계를 맺어 태어난 헤라클레스는 헤라에게는 태어나기 전부터 증오의 대상이 된다. 헤라클레스가 태어나기 직전에 제우스는 곧 태어날 페르세우스의 후손이 미케나이를 다스리게 될 것이라 선언한다. 이에 헤라는 친딸인 출산의 여신을 부추키어 헤라클레스의 출산을 늦추고 에우리스테우스의 출산을 앞당기게 한다. 이렇게 해서 제우스가 말한 예언의 혜택은 헤라클레스가 아니라 에우리스테우스가 누리게 된다.

권력은 있으나 그 권력을 유지할 만한 힘과 자격이 없는 에우리스테우스는 칠삭둥이로 태어나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허약한 상태에서 헤라클레스에 대한 증오와 시기심, 열등감과 공포심 속에서 평생을 살아간다. 그런데 헤라클레스는 평생 동안 헤라에게는 증오의 대상이었고, 그는 헤라의 술수로 광기에 빠져 자식들을 죽이게 된다. 그 죄에 대한 벌로 헤라클레스는 나약한 에우리스테우스에 복종하면서 그가 시키는 12개의 과업을 수행해야 하는데, 그 과업들 중 마지막 과업이 지하세계를 지키는 케르베로스를 데려오는 것이다. (→‘에우리스테우스’ 참조)

헤라클레스가 지하세계를 다스리는 하데스에게 케르베로스를 데려가게 해달라고 청하자 하데스는 무기를 쓰지 않고 케르베로스를 제압한다면 데려가도 좋다고 말한다. 아폴로도로스는 『비블리오테케』에서 헤라클레스가 케르베로스를 제압하는 장면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헤라클레스가 아케론의 문에서 케르베로스를 발견하자 가슴보호대를 입고 사자 가죽을 두른 다음 두 손으로 케르베로스의 머리를 잡았다. 헤라클레스는 꼬리 부분에 있는 용에게 끌려가면서도 그 야수를 놓지 않았고 이에 케르베로스는 마침내 제압되었다.”

드디어 케르베로스를 에우리스테우스 앞에 데려다 놓자 에우리스테우스는 겁에 질려 도로 지하세계로 데려다 놓으라고 지시한다. 이렇게 해서 케르베로스는 다시 지하세계로 돌아오게 된다.

부모와 형제 자매

케르베로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강하고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지는 티폰이 에드키나와 사이에 낳은 자식이다. 티폰은 상반신은 인간이지만 어깨와 팔에는 눈에서 불을 뿜어내는 100개의 뱀(혹은 용)의 머리가 솟아나 있고 하반신은 똬리를 튼 거대한 뱀의 모습을 하고 있다. 티폰의 아내이자 키마이라의 어머니인 에키드나 또한 반은 인간이고 반은 괴물이다.

케르베로스

『신들의 계보』에서 에키드나는 “몸의 반은 속눈썹을 깜빡이는 예쁜 볼을 가진 소녀이고 나머지 반쪽은 성스러운 대지의 깊은 곳에서 반짝거리며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는 무시무시하고 거대한 뱀”으로 나타난다. 티폰과 에키드나는 여러 괴물들을 낳는데, 지하세계를 지키는 개 케르베로스를 비롯하여 사자와 양과 뱀의 모습을 모두 가진 전설의 괴물 키마이라, 게리온의 맹견 오르트로스, 레르나의 습지에 사는 물뱀 히드라 등이 이들의 자식들이다.

케르베로스는 헤라클레스에 의해 시달림을 당하고 키마이라는 벨레로폰과 페가소스에 의해 죽고, 나머지 형제자매들은 헤라클레스에 의해 처단이 된다.

케르베로스 인물관계도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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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폰에키드나 사이에 태어난 자식이다. 형제자매들로 키마이라, 오르트로스, 히드라가 있다.

참고자료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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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파우사니아스, 『그리스 안내』
게르하르트 핑크, 『후?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인물들』
피에르 그리말, 『그리스 로마 신화사전』, 열린책들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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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 인물백과>는 네이버와 함께, 그리스로마신화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있게 연구해온 집필, 감수진이...더보기

  • 감수
    안성찬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부교수

    서강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하였고,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에서 독문학, 철학, 고전어, 예술사를 공부한 후, 서강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강대, 연세대, 중앙대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독일의 근현대 문예사상을 연구하고, 번역을 통해 서구의 문학과 문화를 소개하고, 독일 통일의 경험을 한반도 통일의 전망과 연결하는 일에 연구 중점을 두어왔다. 주요 성과로는 『이성과 감성의 평행선』, 『숭고의 미학』, 『변화를 통한 접근』(공저) 등 10여권의 저서와 『세계신화사전』, 『신화』, 니체의 『즐거운 학문』, 등 15권의 번역서, 그리고 다수의 논문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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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성현숙 서강대학교수

    현 서강대학교수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졸업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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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박규호 전문 번역가

    서강대학교 독어독문과 졸업 - 독문학 학사
    독일 에어랑엔-뉘른베르크 대학 독문학/철학/연극학 석사 졸업 - 독문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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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박사학위 취득
    잡지 <시대문학>을 통해 시인 등단
    2006년 3월-2015년 12월 건국 대학교 겸임교수 역임
    현 서강대학교, 건국 대학교, 주한 독일문화원 출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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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전북대학교 학술연구교수, 서강대 및 한신대 외래교수
    서강대학교 학사 및 석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대학교 박사 (철학박사 학위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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