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3배 올려주겠다”...배달근로자 천국인 도시, 시간당 20弗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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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6.12. 오후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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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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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러에서 18달러... 2년후엔 20달러
뉴욕시장 “생계 유지, 외식산업 번창할 것”
도어대시·우버이츠, 시 상대 소송 고려


미국 뉴욕시 음식배달 앱 노동자에 대해 내달부터 기존임금 대비 3배에 달하는 최저임금을 적용하기로 했다. 배달플랫폼 업체들은 극단적 정책이라며 소송에 들어갈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CNN은 뉴욕시가 배달앱 노동자에 대해 시간당 17.96달러의 최저임금을 내달 12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뉴욕시는 맨해튼 내 음식배달앱 노동자는 약 6만명으로 현재 시간당 7달러 9센트를 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시는 노동자의 복지향상과 음식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해 최저임금을 내달 12일부터 시간당 17.96달러로 인상하고, 2년 뒤인 2025년 4월에는 시간당 20달러선까지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뉴욕시는 내달부터 배달노동자들은 실질적으로 시간당 19.96달러 이상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최저임금률 인플레이션에 따라 매년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성명을 통해 “배달 노동자들은 그간 우리를 위해 배달해 왔다”며 “이제는 우리가 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간당 13달러 가까이 인상된 새로운 임금제는 배달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생계를 유지하고 더 큰 경제적 안정을 확보하게 할 것이며, 우리 도시의 외식산업이 번창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달앱 노동자 단체인 ‘노동자정의프로젝트’의 리기아 구알파 이사는 “음식배달 노동자의 최저 임금제는 수천가구의 삶을 변화시키고 정의를 실현시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배달플랫폼 업체인 도어대시, 우버이츠 등은 극단적 정책이라며 소송 의사를 내비쳤다. 도어대시는 성명에서 “최저임금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산업별 기준을 넘어서는 극단적인 정책”이라고 반발했다. 사측은 노동유연성 확보를 위해 소송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우버이츠는 “도시가 배달노동자에게 정직하지 않다” 며 “그들은 일자리를 없애고, 팁을 막으며, 더 많은 배달을 강요하는 식으로 돈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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