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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 태양빛을 저장하는 북극곰 털가죽을 본따 합성 섬유를 개발했다고?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는 생체모방기술

2023.04.24. 오전 10:30
by 임정빈

미국 메사추세츠 애머스트대 트리샤 앤드류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북극곰의 털이 태양빛을 합성하고 저장하는 방식에 착안한 합성 섬유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과학자들은 북극곰을 포함한 극지방에 서식하는 동물들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태양빛을 활용한다는 사실에 주목해왔는데, 털을 통해 태양빛을 복사함으로써 보온 효과를 누리는 원리에 집중해왔다고 합니다.

앤드류 교수는 털 뿐 아니라 털 밑에 있는 피부에 온기가 저장되는 방식까지 주목해야 한다면서, 털은 태양빛을 곰의 피부로 전달해 체온을 따뜻하게 하고, 피부에 저장된 온기를 가두는 역할도 털이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태양빛을 전달하고 유출을 막는 털과 저장하는 피부의 이중구성이 보온기능의 핵심이며, 인공섬유에 이 이중구조를 그대로 구현했다고 합니다.

열 복사에 도움을 주는 폴리프로필렌 수지와 폴리머 복학소재를 더한 나일론을 다시 전기가 통하는 플라스틱인 전도성 고분자(PEDOT)로 코팅했는데, 코팅제는 북극곰의 피부처럼 어두운 빛깔로 열을 저장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개발된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재킷은 비슷한 두께의 면 소재 재킷보다 무게가 30% 가벼우면서 높은 보온효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수십억 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행착오와 선택이라는 진화과정을 통해 살아남은 생명체들을 모방하거나 이들로부터 영감을 얻고자하는 취지로 탄생된 기술이 '생체모방기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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