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데 뺨 맞은 격…홍콩보안법 통과, 반도체업계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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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6.30. 오후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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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의 강 대 강 국면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습니다.

우려했던 홍콩 국가보안법이 중국 전인대 상무위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고, 이를 앞두고 불과 몇 시간 전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한다고 발표하면서 양국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강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의 입법기관인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홍콩보안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홍콩 안보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중국이 만든 법인데, 국가 분열과 정부 전복 등에 대해 종신형까지 처벌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미국은 곧바로 홍콩에 대한 특별 지위를 박탈하겠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중국에 적용 중인 보복관세가 홍콩에도 적용되는 겁니다.

이같은 미중 갈등은 우리 경제에도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홍콩 수출액은 319억 달러, 우리 돈 38조 3천억이나 되는데 이 중 70%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수출입니다.

[문병기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 홍콩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반도체의 경우, 홍콩의 특별 지위가 박탈되면 중국에 대한 직수출로 전환함으로써 대응이 (되죠.) 중소, 중견기업 입장에선 단기적으로 대체 항공편을 찾는데 물류 비용이 늘어나는….]

홍콩을 통해 중국에 수출했던 화학과 전자제품 등 또 다른 우리 주력 수출 품목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신세돈 /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 국제적인 지위 때문에 관세나 비관세 장벽에서 혜택을 많이 받았는데,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화학제품이나 전자제품, 부품 등을 사는 것이 매우 어려워지는 문제점이 있는 거죠.]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홍콩보안법을 놓고 미중 무역분쟁까지 겹치면서 우리 수출 기업의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입니다.

SBSCNBC 강산입니다.



강산 기자(s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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