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고금리 피하자' 월세 100만 원 넘는 서울 소형빌라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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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2.15. 오후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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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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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대비 78.3% 증가
고액 월세 거래량 강남구 1위
면적 27.95㎡에 월세 450만원
서울 소형빌라 월세 100만 원 이상 거래량. 경제만랩 제공


100만 원이 넘는 서울 소형빌라(전용면적 60㎡ 이하) 월세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세자금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난 데다 전세 사기 우려로 월세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15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서울 소형빌라 월세 거래량 4만3,917건 가운데 월세 100만 원이 넘는 거래는 3,018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월세 100만 원이 넘는 서울 소형빌라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1,000건 이하 수준을 유지했다. 2020년 1,027건으로 처음 1,000건을 넘은 데 이어 2021년 1,693건으로 증가한 뒤, 지난해 3,000건을 단번에 뛰어넘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지난해 월세 100만 원이 넘는 소형빌라 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구(791건)로 나타났다. 이어 △송파구 458건 △서초구 390건 △마포구 166건 순이었다.

월세 가격이 가장 높은 소형빌라는 전용면적 27.95㎡인 강남구 역삼동 ‘우리엘’로 지난해 4월 6일 보증금 800만 원, 월세 450만 원(4층)에 계약이 이뤄졌다. 전용면적 52.74㎡인 서초구 서초동 ‘서초동 아크리움 2차’도 지난해 12월 3일 보증금 4,000만 원, 월세 350만 원(3층)에 거래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사기로 인해 목돈이 있어도 월세에 거주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생긴 데다 전세자금대출 이자가 높아져 고액 월세 소형빌라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세와 달리 전세 수요는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소형빌라 전세거래량은 6만7,541건으로 2021년(7만2,747건) 대비 7.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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