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신임검사 임관식서 "상대방에 모욕감 주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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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5.01. 오후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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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문가로서 매너리즘, 권태 빠지지 않기를"
"법도 법이지만, 상식에 맞는 결정을 해야"
이원석 총장 "옳은 일을 올바른 방법으로"
"검찰 일은 헌법에 따라 부여 받은 책무"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60회 법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3.04.2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신임 검사들에게 "상대방에게 모욕감을 주지 말자"고 당부했다.

한 장관은 1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평범한 일반인, 평범한 회사원, 평범한 국민은 검사가 마주쳐야 할 현실세계에 없다"며 "전문가로서의 매너리즘이나 권태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 어쩌면 평생 한 번 검찰청에 오는 분들이라는 걸 잊지 말라"고 했다.

이어 "오래 전 한석규 배우의 인터뷰를 본 기억이 있다. '상대방에게 모욕감을 주지 말자'는 걸 신조로 삼고 있다는 말이었다"며 "시작하는 여러분이 그 다짐을 해 보시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법도 법이지만, 상식에 맞는 결정을 하는 게 검사의 임무"라며 "상식적인 결정을 하는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게 될 텐데, 특히 상식적인 결정이 다수의 순간적 기호와 다른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적어도 많이 읽고 많이 노력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도 말했다.

이원석 검찰총장도 "검찰의 일은 개인의 권한이나 권력이 아니라 헌법에 따라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책무"라며 "검사는 언제나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국민을 위해 옳은 일을 올바른 방법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검찰의 일은 한 걸음만 잘못 내디뎌도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아슬아슬한 길을 걷는 것"이라며 "여러분에게 진실과 정의만을 추구한다는 바른 생각과 신념이 있다면, 자신의 오류가 발견되더라도 이를 즉시 바로잡을 수 있는 용기와 겸허함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법무부는 이날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제12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76명을 검사로 신규 임용했다. 신규 임용된 검사들은 법무연수원에서 약 6개월 간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오는 11월께 일선 검찰청에 배치돼 본격적인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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