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美관세 충격파에 4∼5% 폭락 마감(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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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4.08. 오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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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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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닥스 증시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 증시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충격파와 경기 침체 우려에 4∼5%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유럽 대형주 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전장에 비해 약 4.6% 급락한 4,656.41포인트에 마감했다.

이는 2022년 3월 초 이래 최악의 장세였다고 유로뉴스는 평가했다.

유로스톡스50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전날인 지난 1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600도 4.5% 폭락한 474.01포인트로 마감,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다.

유로스톡스600에 포함된 섹터별로는 유틸리티, 보험, 화학 업종이 특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럽 각국의 국방비 증액 움직임에 얼마 전까지 유럽 증시 강세를 이끈 방산주도 하락세를 보이다 장 후반에 일부 손실을 만회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블랙 먼데이'를 피해 가지 못했다.

프랑스 CAC40(-4.78%), 독일 닥스(-4.13%), 영국 FTSE100(-4.64%) 등 유럽 주요국 대표 지수가 모두 4%대 급락했다.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5.18%, 스페인의 IBEX35는 -5.12%로 낙폭이 더 컸다.

유럽 증시 주요 지수는 개장 초반 일제히 급락했다가 오후 들어 일부 만회했지만, 관세 공포와 경기 침체 우려에 내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장중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90일간 관세를 유예한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곧이어 백악관이 이를 "가짜 뉴스"라고 부인하자 주가가 출렁이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의 관세로 인한 전체적인 여파는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여전히 하방 위험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유럽연합(EU)이 내놓을 미국 관세 대응책을 주시하고 있는 만큼 이 역시 향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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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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