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꽉 잡는다…현대차·기아·제네시스, 베이징 모터쇼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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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25.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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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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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중국 최대 전시회 '베이징 국제모터쇼' 참가
아이오닉5N·디 올 뉴 싼타페 등 하반기 중국 출시
제네시스, G80 전동화 부분변경 세계 최초 공개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대차관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제네시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 참가해 현지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N'과 기아의 현지 전략모델인 '쏘넷'이 중국 시장에 소개됐고, 제네시스는 G80 전동화모델의 페이스리프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열리는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한다고 25일 밝혔다. 베이징 국제 모터쇼는 중국 최대 규모 자동차 전시회로 지난 2022년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이후 올해 4년만에 개최된다.

이번 모터쇼에는 BYD, 지리, 창청(GWM), 샤오미 등 중국 업체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볼보, 폴스타, 포드, 도요타,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이 대거 참가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이번 모토쇼에서 별도 전시관을 차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대차관에 전시된 아이오닉 5 N (사진=현대차그룹)


● 아이오닉 5N·디 올 뉴 싼타페 등 하반기 중국 출시

현대차는 이날 지난해 국내에서 선보인 고성능 브랜드 'N'의 '아이오닉 5N'의 실차를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아이오닉 5 N은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을 집약해 주행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N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다.

아이오닉 5 N은 합산 448kW(609마력)의 최고 출력과 740Nm(75.5kgf·m)의 최대 토크의 주행성능을 가졌다. 특히 일정 시간동안 출력을 크게 높여 최대 가속 성능을 발휘하는 모드인 'N 그린 부스트'를 사용하면 합산 최고 출력이 478kW(650마력), 최대 토크가 770Nm(78.5kgf·m)로 증가해 3.4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도달할 수 있다.

아이오닉 5 N은 올해 하반기 중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N브랜드 중국 진출 1년을 맞이해 앞서가는 전동화 기술력의 아이오닉 5 N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공개하며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디 올 뉴 싼타페(현지명: 제5세대 셩다)'를 중국 시장에 공개하고 하반기 출시 계획을 밝혔다. 디 올 뉴 싼타페는 현대차의 대표 중형 SUV로, 2019년 4월 중국 시장에 출시된 ‘제4세대 셩다’ 이후 5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차량이다.

이어 '더 뉴 투싼(현지명: 전신(全新) 투셩 L)'도 중국 최초로 공개됐다.

특히 이번 베이징 국제 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더 뉴 투싼은 큰 차체를 선호하는 중국 현지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해 기존 더 뉴 투싼 대비 전장을 30mm 확대한 모델이다. 이를 통해 4,670mm의 전장과 2,755mm의 휠베이스를 확보하며 당당한 외관과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추는 등 상품성을 더욱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디 올 뉴 싼타페, 더 뉴 투싼과 함께 지난해 6월 출시한 중국 현지 전략 컴팩트 SUV '무파사'에 이르는 라인업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다변화된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아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넷'을 전시했다. 쏘넷은 기아의 현지 전략모델로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중국 시장에 론칭될 예정이다. 기아는 가격 경쟁이 거세지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글로벌 엔트리 SUV 차종인 쏘넷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전략이다.

(왼쪽부터)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 (사진=현대차그룹)


●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세계 최초 공개

제네시스는 이번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G80'의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은 제네시스의 첫번째 럭셔리 대형 전동화 세단으로, 지난 2021년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이후 상품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려 3년 만에 새롭게 태어났다.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은 기존 G80 전동화 모델의 역동적이면서 우아한 스타일을 계승하면서 범퍼, 램프 등 주요 디자인 요소의 디테일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그라데이션 형태의 크레스트 그릴로 정교하고 화려한 이미지를 더했으며,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 헤드램프에는 '마이크로 렌즈 배열'기술을 적용해 첨단 기술과 럭셔리 디자인이 이루는 조화를 강조했다.

측면부에는 새로운 디자인의 19인치 전용 휠을 적용해 유려하고 고급스러운 차체 라인과의 완벽한 조화를 이끌어 냈으며, 후면부는 제네시스 크레스트 그릴의 디자인에서 착안한 V 형상의 크롬 트림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특히 외장 색상으로 고사성어 '청출어람(靑出於藍)'에서 착안한 '비전 블루'를 새롭게 추가했다. 비전 블루는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며 보다 나은 미래를 추구하는 중국 고객들을 겨냥한 중국 시장 전용 색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은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기존보다 더 긴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등 세부 사양은 차량 출시 전 국가별로 인증 후 공개될 예정이다.

GV80 쿠페 (사진=현대차그룹)


아울러 SUV인 GV80 쿠페는 이날부터 중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배터리 업체인 CATL과 중국 NEV(New Energy Vehicle, 신에너지차) 시장 대응 및 중국 내 전동화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중국 대표 배터리 제조사인 CATL과 협력을 강화해 현지화 EV 개발에 있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다.

오익균 현대차 중국사업담당 부사장은 "중국 현지화 EV 개발에 있어 중국 대표 배터리 제조사인 CATL과의 협업을 강화해, 현대차의 전동화 기술력과 CATL의 배터리 기술력 조합을 바탕으로 높은 상품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시장 전동화 전략과 관련 "현대차는 한국의 남양연구소 및 중국 기술연구소, 그리고 상하이 디지털선행연구소 등과 협업하여 중국 시장에 적합한 현지화 EV 모델을 개발 중"이라며 "2027년까지 중국 NEV 볼륨 시장에 대응하는 전용 EV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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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이서후 기자입니다. 전기·전자·자동차 담당합니다. 빠르고 정확하게 보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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