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야권 "박정희 동상 추진은 洪 대권 야욕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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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제공

대구지역 야당들이 대구시가 추진하는 박정희 동상 건립 저지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진보당 대구시당은 25일 대구 동성로 CGV한일 앞에서 합동 규탄대회를 열고 홍준표 대구시장을 성토했다.

강민구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구 출신도 아닌 박정희 동상을 지역 관문인 동대구역에 건립한다는 것은 홍준표 시장의 개인적인 욕심이 아니고선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며 "본인 대권을 위해 대구 민생을 저지레 해놓고 동상에 14억 5천만 원을 쓰겠다는건데, 용납하기 힘들다"고 각을 세웠다.

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위원장은 "고작 조문 3개만 있는 관련 조례에서 진정성을 찾아 볼 수 없다. 대구를 발판 삼아 보수진영의 대권 주자로 발돋움하겠다는 정치적 의도를 제외하고는 이해할 수 있는 여지가 하나도 없다"며 "대구시민과 함께 대구의 자존심과 미래를 바로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택흥 민주당 달서갑 지역위원장도 "독재자 박정희 망령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욕심을 채우려는 홍 시장의 야욕에 대구의 정신이 농락당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민주당과 진보당 당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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