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포기한 펜스에게 "날 지지해야"…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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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10.30. 오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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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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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포기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에게 자신을 지지하라고 말했습니다.

29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대선 캠페인 행사에서 펜스 전 부통령의 대선 하차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위대하고 성공적으로 대통령직을 맡았고, 펜스는 (당시) 부통령이었기 때문에 그는 나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가 그를 선택해 부통령으로 만들었지만… 정치에서 사람들은 매우 불충실할 수 있다"면서 펜스 전 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앞서 전날 펜스 전 부통령은 "지금은 내 때가 아니다"라며 대선 출마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펜스 전 부통령은 대선 출마를 포기하면서 다른 공화당 후보 누구를 지지할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유권자들에게 "우리의 더 나은 본성에 호소하는 후보, 우리를 승리로 이끌 뿐만 아니라 미국을 강하게 만들어온 오랜 원칙으로 되돌아가 나라를 바르게 이끌 수 있는 지도자를 선택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발언을 놓고 일부 외신은 펜스 전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 2인자였습니다. 두 사람은 과거 든든한 관계였지만 2021년 의회 난입 사태를 계기로 결별했습니다.

CNN은 "당시 대선 패배에 불복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스 전 부통령에게 선거 결과를 공식 인증하지 말라고 압박했고, 펜스 전 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면서 "이후 의회 폭동을 일으켜 펜스와 그의 가족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말했습니다.

공화당 내 상당수를 차지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펜스 전 부통령을 배신자로 여겼습니다.

이후 펜스 전 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두 사람은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맞붙었습니다. 하지만 펜스 전 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 부진과 선거자금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선 출마 하차를 발표했고, 이로써 둘의 경쟁은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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