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혈전으로 인한 자연사"… 우크라 정보국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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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2.26. 오전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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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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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측 주장 인정 "확인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 국장이 2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진행된 포럼 '우크라이나, 2024년'에서 기자들의 질문 세례를 받고 있다. 이날 부다노우 국장은 최근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와 관련, "혈전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점을 어느 정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키이우=신은별 특파원


최근 감옥에서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와 관련,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 국장이 "그가 혈전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점을 어느 정도 확인했다"고 25일(현지시간) 말했다. 나발니 사망 원인이 혈전이라는 러시아의 주장을 인정한 것이다. 나발니 측근 및 일부 서방 국가는 나발니 사망 배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있을 것으로 여겨왔다.

부다노우 국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년을 계기로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진행된 포럼 '우크라이나, 2024년'에 참석해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그가 실제로 혈전으로 사망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인터넷에서 가져온 정보가 아니고 어느 정도 확인이 된 것"이라며 "불행하게도 그는 자연스럽게 사망했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러시아 정권이 저절로 자연스럽게 무너질 것이라고 믿지 말라"며 "우리의 도움 없이는 (무너지는 게)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전쟁을 하고 있는 한 러시아 내에서는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나발니는 지난 16일 러시아 시베리아의 한 교도소에서 사망했다. 러시아 교정 당국은 나발니 사망 직후 '산책 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사망했다'며 혈전을 사망 원인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나발니가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해 '푸틴의 정적'으로 불렸다는 점에서 나발니 가족 및 측근은 러시아 측 발표를 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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