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다왔다"…8월 코스피 상단 2600p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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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8.01. 오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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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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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7부능선 지났다…경기침체 우려↓
"반도체, 2차전지, IT 등 낙폭과대주 담아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2022.7.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8월에는 금리 인상 우려가 둔화되면서 증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업계는 코스피가 2600포인트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크게 하락했던 반도체, 2차전지, 정보기술(IT), 화장품 업종 등을 추천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 케이프투자증권은 8월 코스피 지수 상단을 2600포인트로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은 2550선을 상단으로 제시했고, 대신증권은 반등한다면 2640선까지도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8월 긍정적인 전망의 근거는 금리인상 사이클이 7부능선을 지났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면서 미국 기준금리는 2.25~2.5%가 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023년 점도표 상 금리 상단이 3.8%임을 감안할 때 추가 금리인상 폭은 125bp 정도에 불과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금리인상 폭의 절반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미국 금리인상 속도, 강도에 대한 부담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 고점통과에 따른 극단적 밸류에이션(가치) 할인현상이 점차 완화되면서 8월 시장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는 계속되겠지만,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도 반영되는 구간"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연준이 9월 FOMC 점도표를 통해 2023년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면 증시의 추세적 상승이 시작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줄었다. 2분기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2022년, 2023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은 상향조정세로 돌아섰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 기아 2분기 영업이익 서프라이즈와 함께 코스피의 주당순이익(EPS) 하향 조정은 일단락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안정 속에 국내외 매크로, 통화정책 환경만 뒷받침된다면 3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의 -1표준편차인 10배, 코스피 2640선 회복은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약세장에서 나타나는 반등세가 이미 후반부에 진입했다는 의견도 있다. 금리 인하 관련 시장의 반응이 다소 앞서 있다는 것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가 2500선에 근접할 경우 기대 수익률은 하락하게 된다"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은 약세장 랠리를 지속시킬 수 있지만, 실제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전까지 스탠스 전환 기대는 다소 이르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하락이 통화정책 경로 변경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직 아니다"면서 "4분기 서비스 물가지수의 유의미한 하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는 반도체, IT 소프트웨어, 화장품 등 그동안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반도체, 2차전지업종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고,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SK이노베이션, 현대건설, KB금융, 카카오, 기아,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추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밸류에이션 분포 하단 업종인 화장품, 소프트웨어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고, 대신증권은 IT 중심의 수출, 성장주 주도의 기술적 반등을 예상했다.

KB증권은 플랫폼(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화장품 업종과 종목으로는 네이버, LG이노텍, LG생활건강을 추천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IT 소프트웨어, 화장품, 의류, 헬스케어 등 낙폭이 컸던 대형주의 반등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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