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때 포항 주차장 사망사건, 아파트 관리자 송치될 듯

입력
수정2022.10.05. 오후 3:44
기사원문
한희라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7명의 희생자를 낸 포항 아파트 주차장이 침수된 모습. [경북소방본부]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태풍 ‘힌남노’ 때 7명의 사망자가 나온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사고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경찰은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과 포함시 공무원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경북경찰청은 5일 아파트 관리업체와 포항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북경찰청은 지난달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와 관련해 68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렸다.

경찰은 공동주택 지하공간 점검 자료, 냉천 정비사업 자료 등을 확보했고 관계자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영장 집행 외에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유사한 사례가 없어 관련 법률 검토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언론에서 주로 문제삼았던 ‘차량 대피’ 방송과 관련한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 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하천 범람 당시 관리사무소 측의 부실 대응이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지하주차장 인근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하천 범람 후 관리사무소 측 대응에 일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이번 사건과 연관된 포항시 공무원 7~8명을 불러 조사를 마친 상태다. 주로 냉천 정비사업과 관련된 부서 직원과 재해 관련 부서 직원이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경찰 측의 이같은 조치는 사고 사망자가 7명이나 나오면서 누군가 책임져야 하는 분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눈치보기’ 수사라는 비판도 나온다. 관리사무소 직원의 잘못도, 공무원의 잘못도 아닌 천재지변이 사고 원인이라는 이유에서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