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포드 튀르키예 배터리 공장 새 파트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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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1.11.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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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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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SK온 대신 LG엔솔에 제안
2011년부터 양사 배터리 협력
LG엔솔 "아직 결정된 것 없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포드 자동차와 손잡고 튀르키예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합작법인 설립이 성사될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정적인 공급 물량 확보와 함께 글로벌 전기차 성장에 따른 신규 수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LG에너지솔루션과 튀르키예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가 설립을 추진중인 튀르키예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당초 SK온, 튀르키예 대기업 코치와 지난해 3월 MOU를 체결하고 진행하던 사업이었다. 3사는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 인근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세워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연간 30∼45GWh 규모로 상업 생산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세부 사안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논의가 지지부진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발 금리인상이 본격화되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까지 이어지는 등 글로벌 자금경색 심화로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포드가 사업 추진을 위한 대안으로 LG에너지솔루션에 제안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자체를 엎지 않는 한 포드 입장에서는 SK온을 대체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파우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고 해외 생산라인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수율을 기대할 수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을 대안으로 생각해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2011년 포드의 포커스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포드 요청에 따라 폴란드 공장의 배터리 생산라인을 올해까지 기존 규모의 2배로 증설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포드로부터 제안이 들어와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까지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사업 파트너 변경과 무관하게 포드는 나머지 프로젝트에서 SK온과 협력을 계속할 방침이다.

두 회사는 미국 내에서 2개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한편 헝가리 공장 증설도 추진중이다.

미 미시간주에서 포드가 생산하는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은 SK온이, 멕시코 공장에서 제조하는 머스탱 마하-E는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포드는 중국 배터리 회사 CATL과도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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