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대통령 '내부총질' 노코멘트에 "대통령이 파악할 의중이 없다는 것은 정치 포기…국민도 속고 나도 속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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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8.18.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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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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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비대위 전환 효력정지' 가처분 이어 본안소송 제기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에 관한 질문에 "정치인들에 대해 일일이 코멘트 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18일 "정무수석실의 주요 업무가 그런 걸 파악하는 것"이라며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면 직무유기요, 대통령이 파악할 의중이 없다는 것은 정치 포기"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와의 갈등을 거론한 뒤 "대통령의 통 큰 이미지가 강조되다 보니 '선거 결과가 좋으면 털고 갈 수 있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 100일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집을 분양했으면 모델하우스와 얼마나 닮았는지가 중요한데, 모델하우스엔 금수도꼭지가 (달렸고), 납품된 것을 보니 녹슨 수도꼭지가 (달렸다)"며 "그럼 분양받은 사람들이 열받는다"고 답했다. '사기라고 느낄 것'이라는 지적엔 "지금 그런 지점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대선 캠페인 때 '집권하면 어떤 사람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나'라는 질문을 하면 '이준석' 이름이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장제원·이철규·권성동을 얘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고, 제가 '호소인'이라고 표현한 분들 이름이 나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누구 때문에 윤 대통령을 뽑았냐고 물으면 장제원·권성동·이철규·박수영·김정재·정진석 때문에 뽑았다는 (대답이) 나올까"라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는 '창당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엔 "없다"라면서 "창당은 오히려 다른 쪽에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다른 쪽은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인가'라는 질문엔 "'나는 일을 너무 잘하는데 당이 이상해서 내 지지율이 안 오른다'는 논리를 믿는다면 '나는 진짜 잘하는데 빛 보려면 창당해야겠네?' 이렇게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당내 친윤그룹이 주도해 윤 대통령을 구심점으로 한 신당 창당 가능성이 있다는 뜻을 이 전 대표가 말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이 전 대표는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 전날인 16일 서울남부지법에 국민의힘을 상대로 최고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 의결 등에 관한 무효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민사11단독 재판부에 배당됐으며, 변론기일은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황정수 수석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기일에도 직접 출석했다. 심문이 끝난 뒤 그는 취재진에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다고 하더라도 당연히 본안에서 다퉈야 할 상황"이라며 소송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가처분 사건 재판부는 심문 당일 결론을 내진 않겠다면서 "신중히 판단해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혀 이르면 금주 안으로 결정이 나올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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