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독일이 일본과의 조별 예선 경기를 시작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향한 대장정에 나선다. 모두가 알다시피 독일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 예선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설욕을 벼르는 독일 대표팀. 출처: 피파 공식 홈페이지>
독일은 2002 한일 월드컵부터 4개 대회 연속 4강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세계 정상권의 나라다. 하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조별 예선에서 탈락하며 망신을 당했다. 특히,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에 0-2로 패하며 초라하게 짐을 싼 것은 여전히 독일 대표팀에게 아픈 상처로 남아 있을 것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예선 탈락 시킨 한국 손흥민의 추가골>
독일은 지난 대회 부진을 씻기라도 하듯,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조 1위를 차지하며 수월하게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독일은 이번 월드컵에서 스페인과 일본, 코스타리카와 함께 E조에 편성되어, 일본과 조별 예선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Opta가 발표한 주요 국가 월드컵 우승 확률. 출처: bbc.com>
지난 대회 조별 예선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여전히 독일은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영국의 축구 데이터 전문 업체 Opta는 최근 발표한 ‘2022 월드컵 우승 확률 예측’ 자료를 살펴보자. 독일의 우승 확률은 7.8%로 전체 국가 중 6위에 해당한다. 8.7%의 잉글랜드보다는 낮은 확률이지만, 7.2%의 네덜란드보다는 높은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인 브라질의 15.8%에 비하면 독일의 우승 확률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우승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도 힘든 확률이다.
독일은 왜 이번 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지 못했을까? Opta의 자료에서 유럽 국가들만 따로 떼어 봐도, 독일은 프랑스, 프레인, 잉글랜드에 밀리고 있다.
SpoQ는 이전부터 여러 글을 통해, ‘시장의 분석은 언론보다 정확하다'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예측 결과가 맞고 틀림에 따라 거액의 수익과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영국 베팅 마켓의 도박사들은 그 누구보다도 냉철하게 승률만을 분석하기 때문이다.
SpoQ가 다시 한번 데이터베이스를 열어 독일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도박사들의 생각을 읽어보도록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