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운임 14주째 하락세…해운 최성수기에도 연중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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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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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유럽운임도 연중 최저…"경기침체 전조 해석도"

부산항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4주째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지난 16일 기준 전주 대비 249.47포인트(p) 내린 2천312.65를 나타냈다.

이는 올해 들어 최저치로, SCFI가 2천300선까지 밀린 것은 2020년 12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또 한 달 전인 8월 12일 3천562.67 대비 1천250.02p(35%) 떨어진 수치다.

주요 노선인 미주와 유럽 항로 운임이 연중 최저치를 찍으며 종합 운임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434달러 떨어지며 3천50달러를 기록했다. 이 노선의 운임은 올해 2월 8천117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6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60% 넘게 떨어진 것이다.

미주 동안 운임도 1FEU당 달러 591달러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인 7천176달러로 집계됐다.

유럽 항로 운임은 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3천545달러로 전주 대비 332달러 내렸다.

해운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치솟던 해상 운임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운임이 해운업 최성수기인 3분기를 맞아서도 하락세를 멈추지 않는 것을 두고는 경기침체의 징후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해상운임은 경기선행지표의 역할을 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비정상적으로 치솟았던 해상운임이 정상화되고 있다"며 "최근 컨테이너선 공급도 늘면서 운임 정상화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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