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한 달 새 197억달러 감소…역대 두 번째로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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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0.06. 오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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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비 외환보유액 4.5%↓…외환보유액 세계 8위로 상승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파운드화와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 2022.9.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킹달러'(달러 초강세) 현상 속에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서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새 196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역대 두 번째 감소폭이다.

한국은행은 6일 '2022년 9월 말 외환보유액'을 발표하고 우리나라의 9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167억7000만달러로 전월말의 4364억3000만달러보다 196억6000만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감소액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0월에 이어 역대 2번째로 큰 수준이다.

다만 전월 대비 외환보유액 감소율은 -4.5%로 역대 32번째 수준에 그쳤다. 역대 최고였던 2008년 10월(-11.4%)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감소,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등의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며 "외환보유액이 2008년보다 2배 정도 늘었기 때문에 감소율로 따져보면 2008년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9월 말 기준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평균적인 가치를 지수화한 미 달러화 지수(DXY)는 112.25로 전월 말의 108.77에 비해 3.2% 상승했다.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 가운데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을 포함한 유가증권은 3794억1000만달러(비중 91.0%)로 전월 말에 비해 155억3000만달러 줄었다.

예치금은 141억9000만달러(3.4%)로 전월말 대비 37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전월보다 3억1000만달러 감소한 141억5000만달러(3.4%)를 기록했고, 우리나라가 IMF 회원국으로서 낸 출자금 중 되찾을 수 있는 금액인 IMF포지션도 42억3000만달러(1.0%)로 전월보다 1억달러 감소했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1.2%)를 기록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전월의 9위에서 한단계 올라선 수준이다.

국가별 순위는 1위 중국(3조549억달러), 2위 일본(1조2921억달러), 3위 스위스(9491억달러), 4위 러시아(5657억달러), 5위 인도(5604억달러), 6위 대만(5455억달러), 7위 사우디아라비아(4566억달러)의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8위로 4364억달러를 기록했다. 그 뒤를 9위 홍콩(4318억달러), 10위 브라질(3397억달러)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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