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슈] 치킨값 올린 교촌…“실적은 10분의 1토막”

입력
수정2023.04.21. 오전 11:52
기사원문
양예빈 기자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교촌이 '치킨 빅 3' 중 가장 저조한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0분의 1 토막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4,989억 원, 영업이익은 29억 원을 기록
했습니다.

매출은 4,935억 원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1.1%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280억 원보다 89.8%나 급감
했습니다.

교촌 측은 지난해 급격한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저하라 해명했지만, 시장 정서를 고려하지 않고
가맹점주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BHC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1,4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7.8% 줄었습니다. 매출은 5,075억 원으로
전년보다 6.4% 올랐습니다.

BBQ 매출은 4,188억 원으로 교촌보다는 낮지만, 전년 대비 매출 상승 폭은 15.6%로 교촌을 상회합니다.

또 영업이익은 641억 원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38억 원 상승했습니다.

교촌은 지난 2021년 11월 당시 업계에서 가장 먼저 제품 가격을 평균 8.1% 인상했습니다.

같은 해 BHC가 가격을 1,000원에서 2,000원 정도 올렸고 ,BBQ도 지난해 들어 2,000원 정도가격을 높였습니다.

교촌은 이달 3일부터 다시 가격을 품목별로 500원에서 3,000원 정도 인상했습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불매하겠다는 움직임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명확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치킨 업계에서 교촌의 선제적 인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됐고, 물가 상승이라는 대외 변수까지 합쳐져 실적이 악화했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