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한국형 ‘차세대 연안초계함’ 청사진 공개[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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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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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차세대 연안초계함(OPV) 형상.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 해군 함정설계기술처와 연안초계함 개념설계 완료

AI기반 자동화·무인화 기술 적용, 인력절감형 함정…2030년대 건조 목표

수출형 원해경비함 이어 차세대 연안초계함 연구개발 성공적 수행

2030년대 건조가 목표…자동화·무인화로 인력절감형 함정 주목

■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화·무인화 기술이 적용돼 승조원 인력이 절감되고 호위함급 성능을 갖춘 ‘한국형 차세대 연안초계함(OPV)’ 청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미래형 연안호위함 건조는 국내 처음 시도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건조 목표는 2030년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1500t급과 2200t급 2종류의 수출형 원해경비함 표준선을 개발해 지난해 필리핀에서 2450t급 원해경비함 6척을 수주한 데 이어 성과를 내 낸 것이다.

한국형 차세대 연안초계함(OPV) 개념도. 필리핀 수출형 진화적 원해경비함 개념을 더욱 발전시킨 설계 방식이 도입됐다.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수출형 원해경비함과 유사한 함형(艦型)인 우리나라 해군의 차세대 연안초계함에 대한 개념설계를 완료함으로써 미래형 함정 연구개발에 대한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새로 공개된 한국형 차세대 연안초계함은 미래형 수출용 원해경비함과 형상은 비슷하지만 내용면에서 AI 기술등 무인화·자동화 기술이 포함된 게 특징이다.

해군 전력분석시험평가단 함정설계기술처장 주관으로 7일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열린 연안초계함 개념설계 최종회의에서 HD현대중공업은 2022년 7월부터 12개월 간 해군 함정설계기술처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완성한 차세대 연안초계함의 연구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형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등 대한민국 해군 함정사업을 가장 많이 수행해온 HD현대중공업은 수상함 분야의 축적된 설계 노하우에 첨단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개념설계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HD현대중공업이 개념설계를 수행한 한국형 차세대 연안초계함은 AI 기반의 첨단기술을 접목해 자동화와 무인화를 상당 부분 실현할 수 있는 개념이 적용됐다. 또 미래형 선형에 무장 · 탐지성능은 향상되고 함정 승조원은 대폭 줄이는 인력절감형 함정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필리핀에 수출한 2450t급 원해경비함. 진화적 개념의 수출형 원해경비함을 바탕으로 한국형 차세대 연안초계함(OPV)이 설계됐다. 형상이 비슷하지만 내부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무인화 개념을 발전시켰다. HD현대중공업 제공


이번 연구과정에서 해군과 HD현대중공업은 연안초계함의 건조 이후에도 최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중량, 복원성 및 탑재공간 확장성을 극대화한 플랫폼을 개발했다.

또한 개념설계 결과에는 다수의 신규 탑재체계 획득 방안과 핵심기술 소요제기, 그리고 작전운용성능(ROC)과 함정 설계·건조 요구조건까지 수록되어 앞으로 해군 연안초계함 사업방향을 구체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군은 미래 신기술 및 인력절감 등 여러 설계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적용돼야 하는 이번 연안초계함 개념연구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해군의 개념설계 전담팀과 HD현대중공업의 기술지원팀이 원팀(One Team)이 돼 주간 집중토의(Sprint Meeting) 방식으로 12개월 동안 50회 이상의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그 결과 긴밀한 협업과 빠른 의사결정을 이끌어 내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게 되었다고 자평했다.

7일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열린 차세대 연안초계함 개념설계 최종발표회에서 해군 함정설계기술처와 HD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제공


연안초계함 연구개발을 주도한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설계담당 이상봉 상무는 "HD현대중공업은 수출형 원해경비함 표준선을 개발한 노하우와 R&D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개념의 미래형 함정 개념연구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형 차세대 연안초계함 개념설계는 해군이 획득하고자 하는 함정의 운용개념과 작전운용성능(안)을 도출하기 위해 해군이 주관하여 수행하는 소요기획 설계단계로, 이번 차세대 연안초계함 연구개발은 3D 형상 및 탑재장비 구체화 등 전문적인 기술지원을 위해 지난 2022년 7월 해군과 HD현대중공업이 연구용역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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