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지금 강력한 행동 지속해야"…3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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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9.09. 오전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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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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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토 연구소 주최 통화 정책 콘퍼런스서 9월 FOMC 전 마지막 공개 메시지
"과업 완료할 때까지 지속해야…대중의 高인플레 표준 인식 예방해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8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세)에 맞서기 위해 강력하고 즉각적인 행동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큰 폭의 금리인상 기조를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오는 20~21일 예정돼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전 마지막으로 나온 공개 메시지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카토 연구소 주최 통화 정책 콘퍼런스에서 연준이 1970년대처럼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높은 물가상승세를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는 섣부른 완화 정책에 대해 강력히 경고를 주고 있다"고 전제한 뒤 "우리가 해왔던 것처럼 지금 단도직입적으로, 강력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며 "저와 제 동료들은 이 프로젝트에 강력히 전념하고 있다. 우리는 과업을 완료할 때까지 그것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달 26일 와이오밍주(州)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로 되돌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또 한 번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는 자신의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연준이 이달 FOMC에서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3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우세하다.

파월 의장은 이날 콘퍼런스에서 1970년대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과 1980년대 초 폴 볼커 당시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취해진 공격적인 조치의 핵심 교훈은 가계와 기업들의 인플레이션 상승 예상을 예방하는 것의 중요성이라고 설명했다. .

당시 볼커 의장이 이끄는 연준은 최악의 글로벌 경기 침체 국면에서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20% 수준까지 올렸었다.

파월 의장은 "대중들은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표준으로 생각하고, 그것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게 됐다"면서 "그런 경우에 그것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대중들은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표준으로 보기 시작하는 위험은 더 커진다"며 "그것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드는 비용을 실제로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를 묶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은 흐르고 있다"며 9월 FOMC에서도 '자이언트 스텝'을 이어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노동시장 수요는 여전히 매우 강력하며, 취업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정책개입을 통해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 균형을 회복시켜 임금 수준을 낮추고 2%대 물가 상승률에 이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 행보에 대한 여론과 관련해선 "외부 정치적 고려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대중에서부터 의회에까지 책임이 있다. 이는 우리 업무에서 매우 근본적으로 중요한 요소"라며 "의회가 우리에게 부여한 목표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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