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204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향후 5년 동안 유럽 내 배달용 전기차를 1만대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또 1500대의 전기 중장비 차량을 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5년까지 전기 자전거, 도보 등으로 상품을 배달하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허브’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한다. 현재 아마존은 마이크로 모빌리티 허브를 런던, 뮌헨, 파리 등 유럽 내 20여 개의 도시에서 운영 중이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배송망이 아마존 사업 중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가장 어려운 분야 중 하나인 만큼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아가 “아마존의 투자가 유럽과 세계 전역에 더 많은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되고 배달용 전기차 생산이 증가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현재 유럽에서 총 3000대의 배송용 전기차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이를 활용해 총 1억개 이상의 물품을 배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기차가 전체 배송차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2019년에 아마존은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과 전기밴 10만대 납품 계약을 맺었다. 2020년에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로부터 배송용 전기차 1800대를 구매했다.
더버지는 이번 발표가 지난해 아마존의 탄소 배출량이 급증한 이후 이뤄졌다는데 주목했다. 아마존의 연례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아마존의 탄소 배출량은 전년 대비 18% 늘어난 715t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