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윤대통령이 '이XX, 저XX'? 언사 남발하는 분 아냐…굉장한 결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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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5. 오전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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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처음부터 윤석열이라는 인물이 마음에 안 들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14일 공개된 뉴시스·뉴스1·머니투데이 공동인터뷰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왜 틀어졌는지) 지나온 일을 쭉 반추해보면 첫 단계에서 떠오르는 일이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되기 전에 처음으로 정계 입문을 선언하는 첫 기자회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혼자 회견을 하게 하는 건 너무 아닌 것 같아서, 내가 일일이 30명 정도 의원들에게 연락을 해서 오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그런데 이 전 대표가 나에게 전화로 '그러지 마라. 괜히 위화감 조성하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반대하는 이 전 대표에게 '내 정치활동 영역에 속하는 문제이니 대표가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며 "그랬더니 다음 날 이 전 대표가 서범수 비서실장을 동행한 채 찾아와 '행사에 나간 의원들 불이익 받는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당 대표를 이 새끼 저 새끼하는 사람'이라고 칭한 것에 대해 "그건 이 전 대표 주장일 뿐"이라며 "대통령이 사석에서 그런 언사를 했다는 건 들어본 적이 없다. 대통령이 함부로 언사를 남발하는 분이 아니다. 그런 얘기를 한 것 자체가 대통령에 대한 광장한 결례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 위원장은 또 이 전 대표를 향해 "하고 싶은 얘기는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가 꼭 노원구에서 당선됐으면 좋겠다"며 "이 전 대표가 우리랑 크게 결별을 하고 원수처럼 지내게 되길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국정 지지도에 대해 "초반에 낮았다가 올라가는 게 좋다. 초반에 높았던 사람들 종국적으로 어떻게 됐나. 형편없는 지지율로 퇴임을 맞았다"며 "낮았던 지지율을 극복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지도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전혀 걱정 안 한다"고 일축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신청한 추가 가처분과 관련해선 "제 문제에 대한 판단이 28일로 미뤄졌다고 한다. 우리 당이 낸 심문기일 변경 요청이 받아들여진 것은 고무적인 단초라고 생각한다"며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비상상황에 대한 모호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상황 변경이 분명히 있다. 이런 점이 참작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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