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분 걷기, 여성에게 특히 좋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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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9.21. 오전 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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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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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위험 43% 낮춰
걷기 운동을 하는 여성은 뇌졸중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뇌졸중은 뇌혈관 이상으로 발생하는 병이다.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졌을 때 뇌졸중이 일어난다. 뇌졸중의 위험 요인으로는 고혈압, 흡연, 심장병, 고지혈증, 비만, 당뇨병, 과음, 마약 등이 있다. 이런 요인들을 잘 관리하거나 치료를 받으면 뇌졸중 위험도를 줄일 수 있다.

일주일에 3시간 이상 걷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크게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스페인 머시아 지역건강국 연구팀은 1990년대 중반 신체활동 설문에 응답한 3만3000여 명을 12년간 추적했다. 이 기간 중 442명이 뇌졸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성별, 운동 유형, 주당 운동 시간별로 분리해 조사하자 여성만의 특징이 드러났다. 주당 210분(하루 평균 30분)이상 빠른 속도로 걷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43%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짧은 시간 동안 사이클 같은 격렬한 운동을 한 사람들에 비해서도 위험성이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에게서는 그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남성의 경우 운동 유형이나 횟수는 뇌졸중 위험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차이에 대해 연구팀은 "애초에 남성 응답자들이 여성보다 더 건강했던 것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응답자는 대부분 헌혈자였고 따라서 대체로 건강체였다는 특성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빠른 걸음으로 걷는 등의 운동을 매주 150분 이상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Physical Activity and Risk of Cerebrovascular Disease in the European Prospective Investigation Into Cancer and Nutrition-Spain Study)는 의학 저널 '뇌졸중(Stroke)'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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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시작은 병을 아는 것이다’, ‘병을 알면 반은 치료된 것 이다’라는 서양 속담이 있습니다. 건강을 위한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늘 노력하는 건강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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