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혀가도 국민이 지켜줄 것” 李에 ‘희생’ 촉구 박지현…‘출당 청원’엔 “그럴 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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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2.20. 오후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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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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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 BBS 라디오 출연해 ‘민주당 나가는 일 없나’ 질문에 “없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국회에서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 동의안 가결을 호소했다가 당원들의 ‘출당 요구’ 청원 대상이 된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스스로 탈당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입장을 명확히 했다.
 
박 전 공동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강성 지지층 바람대로 박지현 위원장이 민주당을 나가는 일은 없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그는 탈당이란 없다고 밝히기 전, 자신의 출당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관해서는 “당내 민주주의가 확립되지 못한 부분이 아무래도 가장 크게 작용하는 부분이 아닌가”라고 이유를 짚었다.
 
다양한 의견을 건강하게 토론하고 이야기하는 일들이 필요한데 다른 목소리를 낸다는 이유로 공격당하거나 문자폭탄 받는 일들이 빚어졌고, 자연스레 이러한 분위기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굳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을 더하면서다.
 
앞서 지난 16일 민주당의 청원시스템인 ‘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는 ‘박지현 전 위원장에 대한 출당 권유 내지의 징계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검찰의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를 ‘정치 검찰들의 공작’으로 규정하고 “누가봐도 함정에 터무니없는 일로 이재명 대표를 위험에 빠뜨리려고 하는데, 박지현 전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를 그 구렁텅이에 밀어넣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청원인은 이어 “대표를 따르고 당원들의 뜻을 모아 하나 되는 데 기여는 못할망정, 지방선거 대패의 원흉이자 당원들 목소리는 모르는 체하며 민주당 의원들마저 들이받으려고 하는 사람이 정녕 민주당에 있을 자격이 있느냐”면서 “박지현 전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 목소리가 당원들의 목소리가 민주당의 목소리가 정녕 들리지 않는단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를 민주당 지도부와 당 차원에서의 징계가 필요한 문제로 규정한 뒤에는 “박지현 전 위원장 탈당, 출당 권유, 당원권 정지 등 중징계가 필요하다”며 “부디 당은 이번 사안을 심도있게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30일간 권리당원 5만명 이상 동의를 받은 청원글에 답하며, 이 청원은 20일 오후 5시30분을 기준으로 2만4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박 전 공동비대위원장은 검찰이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특혜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관련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그동안 들었던 욕설과 비난을 열 배 백 배 더 들을 각오로 이재명 대표께 호소한다”며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권력 앞에 도망가는 모습이 아닌 자신을 희생해 국민 지키는 모습을 원한다며, 이 대표가 희생하는 정치인이자 결단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국민과 민주주의를 살리는 길은 이재명 대표의 희생밖에 없다”며, “당장 잡혀간다고 해도 국민께서 지켜주실 거라 믿어야 한다”고 박 전 공동비대위원장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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