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QPR 경험' 윤석영, "유럽행? 겨울보다는 여름, 빅리그 직행보다 차근차근"

입력2023.02.11. 오전 10:06
수정2023.02.11. 오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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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강원 FC 베테랑 수비수 윤석영은 10년 전만 해도 주변의 큰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유럽파였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부터 제안을 받아 박지성과 함께 한솥밥을 먹기도 했고, 출전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제법 경쟁력을 보이며 현지 언론으로부터 주목받을 때도 있었다. K리그의 대표적 베테랑이 된 지금의 기준에서는 꽤 먼 기억일 수 있으나, 그때 윤석영은 지금의 오현규, 조규성처럼 일거수일투족이 꽤 주목받는 선수였었다.

이제는 강원 FC 수비의 한 축으로서 까마득한 후배들의 유럽 진출 소식을 뉴스로 접하는 신분이 됐다. 윤석영 처지에서는 옛 생각이 많이 날 수밖에 없는 터, 그 시절의 기억을 추억하며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픈 조언을 내놓았다.

10일 부산 송정호텔에서 벌어진 2023 K리그 동계 훈련 미디어 캠프에 등장한 윤석영은 <베스트 일레븐>과 만난 자리에서 "2012 런던 올림픽이 열리기도 전에 독일 등 여러 나라에서 제안이 왔고, 그때마다 구단과 감독님을 찾아가 보내달라 했지만 나가지 못했었다"라며 QPR이 첫 팀이 아니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나가는 타이밍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윤석영은 겨울 이적 시장보다는 여름 이적 시장이 선수 처지에서는 더 좋은 선택이라고 봤다. 윤석영은 "QPR에 처음 갔을 때 겨울이었다. 그땐 강등권에 있었고 성적도 좋지 않았으며 절 데려온 감독님도 경질되시고, 해리 레드납 감독님이 새로 왔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게 기회가 없었다"라고 힘들었던 잉글랜드 적응기를 떠올렸다.

이어 "제 경험상 그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시즌을 시작할 때 나가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박지성 선배를 비롯해 다들 중간에 가는 게 힘들다고 말씀하시는 게 이유가 있다. 저도 경험했지만, 적응이 정말 힘들다. 그 부분을 신경 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윤석영은 향후 유럽 진출 가능성이 꽤 큰 '신성'이자 팀 동료인 양현준과 함께 뛰고 있다. 윤석영은 또 한 번 자신의 경험을 통해 차근차근 큰 무대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윤석영은 "좋은 기회가 있을 때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다"라면서도, "나는 곧바로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했다. 그런 기회가 사실 주어지지 않는다. 이런 기회가 주어지면 정말 고민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제 경험상으로는 차근차근 스텝 바이 스탭으로 진출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곧바로 빅 리그로 진출해 힘든 경쟁과 적응을 하는 것보다 작은 무대에서부터 큰 무대까지 단계를 밟고 올라서라는 조언을 남긴 것이다.



김태석 기자 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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