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란 적국' 尹, 단세포적 외교로 나라 이익 지킬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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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1.18. 오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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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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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외교 참사 발생…매우 잘못된 실언"
"이태원 국조 끝났지만 진실 향한 여정 계속돼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이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중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발언으로 이란 정부의 반발을 산 것과 관련해 "기초적 사리 판단도 못 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순방에서도 어김없이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 외교·안보의 기본을 제대로 챙겨보길 권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이란 적국' 발언에 대해 "형제국이라는 UAE를 난처하게 만들고, 이란을 자극하는 매우 잘못된 실언"이라며 "이란과 관계가 악화하면 현지 교민은 물론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우리 선박도 작지 않은 곤경을 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보도와 일본의 전수방위 원칙 폐기 같은 동북아의 국제 질서가 2차 대전 이후 최대 격변을 맞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국익을 최우선으로 치밀하고, 실용적인 안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전쟁 불사를 외치고 친구의 적은 나의 적이라는 단세포적 편향 외교로는 국민과 나라의 이익을 제대로 지킬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는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활동이 끝났지만 진실을 향한 여정은 계속돼야 한다"며 후속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정조사와 특별수사본부 수사 과정에서 나타난 것처럼 윤석열 정권은 일말의 뉘우침이나 반성도 없이 책임 부정에만 급급했다"며 "몰염치한 권력을 통해 진실의 시간을 잠시 늦출 수 있을지는 몰라도 역사의 심판을 끝까지 피할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건이든 결국 진실의 법정으로 소환되고 책임자에는 엄중한 정치적, 법적 책임을 묻는다는 게 우리 역사의 교훈"이라며 "성역 없는 독립적 진상 조사와 책임자의 엄정한 문책을 위해서는 다시 국회가 나설 때가 됐다. 주권자가 부여한 권한을 적극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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