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천, 경기, 충남, 강원 등 전국 곳곳에서 미확인 비행체 목격담이 쏟아진 가운데 30일 국방부는 "미상 비행체는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 비행"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10분께 전국 곳곳에서는 미확인 비행체가 1분간 붉고 흰 연기를 내며 하늘 위로 올라갔다는 목격담이 잇따랐다.
또 비행체 주변으로 강한 빛이 뿜어져 일대가 조명이 켜진 것처럼 밝았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일본에서도 미확인 비행체가 목격됐다는 글이 잇따랐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6시45분께 "현재 전국 각지에서 관측되고 있는 미상 비행체는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의 시험 비행"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국방부는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면서 "지난 3월 고체 연료 우주발사체 추진 시험에 처음 성공했다고 밝힌 지 9개월 만"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고체 연료 기반 발사체 사용을 제한해온 '한미 미사일 지침'이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 계기로 종료되면서 국방부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에 속도가 붙은 데 따른 결과다.
고체 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추진기관은 소형위성 또는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에 사용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