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함께할 것”… 여당 간 김영주에 릴레이 지지 보내는 노동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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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3.04. 오후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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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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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노련 “40만 택시가족, 김 의원
행보에 전폭적인 성원과 지지 선언”
섬유·유통노련 “고용부 장관일 때도
노동자 출신 잊지 않고 행정과 정치”


노동계가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을 지지하는 내용의 릴레이 성명을 발표하는 보기 드문 일이 일어났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택시노련)과 전국섬유·유통노조연맹(섬유·유통노련)은 4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국회부의장 김영주 의원(4선·서울 영등포갑)의 정치 행보에 지지 의사를 표하며 “김 의원의 노동자를 위한 여정에 끝까지 함께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택시노련은 ‘택시노동자의 든든한 동지, 김영주 의원 지지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우리 연맹과 40만 택시가족은 당당한 노동자의 지위와 보람찬 노동환경을 되찾아줄 적임자로 대한민국 4선 국회의원이자 국회부의장인 김 의원의 행보에 전폭적인 성원과 지지를 선언한다”고 했다.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에 도착,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택시노련은 “김 의원은 한국노총 산별 전국금융노련 상임 부위원장 출신으로, 말 그대로 노동계에 뿌리를 둔 친노동계 의원이며,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통합민주당 사무총장,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고용노동부 장관, 국회부의장 등을 역임하면서 대한민국 노동자의 삶을 대변하는 삶 안에서 성공적인 많은 노동정책 업적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택시노련은 “한국노총과 노동계 출신의 그 어떤 국회의원보다 노동자와 소외계층,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모든 국민들의 권익을 위해 노력한 김 의원의 노고를 기억하며, 새로운 당에서의 출발 또한 노동자의 기대에 부응하고 헌신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섬유·유통노련도 ‘김영주 국회의원의 원칙과 소신정치를 환영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정치 스펙트럼과 상관없이 김 의원이 결정하고 가고자 하는 길을 환영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섬유·유통노련은 김 의원의 여당 입당과 관련,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어 김영주라는 정치인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20년 전 김 의원이 섬유·유통노련을 찾아 ‘현재 우리 정치는 지역과 학연을 못 벗어나고 있다’면서 ‘계보와 특정 지역 그리고 정당에 치우치지 않는 정치인이 되겠다’던 발언을 소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하위 평가 20% 통보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식에서 입당 소감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섬유·유통노련은 김 의원에 대해 “2014년 2월 우리 연맹이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공동으로 추진했던 섬유패션 산업 외국인력 활용 전략 포럼에서 제조업의 인력난을 같이 걱정하며 당시 인력난에 허덕이던 영세한 경기 북부의 외국인력을 해결해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섬유패션 노사의 숙원이었던 국산소재 활성화에 물꼬를 터줬다”고 했다.
 
이들은 또 “2021년 중국, 인도 등 외국 원단에 잠식돼 있던 국방섬유 중 전투복의 국산소재 시범사업이 결정됐다”며 “이 과정에서 국무총리실,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설득하고 하나로 의견을 모으게 했던 이가 바로 김 의원이었다”고 했다.
 
연맹은 “사람의 됨됨이는 자리를 앉혀보면 안다고 했다”며 “김 의원은 고용노동부 장관이었을 때도 우리 노동자라는 출신을 잊지 않고 노동계를 위해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행정과 정치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을 향해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자기 색깔을 가지고 어느 당에 있든 간에 합리적이고 양분된 정치지형의 균형을 잡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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