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트럼프 행정부, 日에 극초음속 활공체 판매 승인...中 해상패권 견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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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3.11.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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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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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 첨단 HVGP 능력 제공키로
마하 10 이상으로 항모 등 타격
회피기동으로 요격 불가능 평가
日방위성 작년 美서 발사 테스트
2026 회계연도 실전배치 목표


지난해 7월 일본 방위성이 공개한 극초음속 활공체(HVGP) 실험 영상.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테스트가 진행됐으며 미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이 HVGP 능력을 갖는데 필요한 장비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10일(현지시간) 결정했다. 미국이 HVGP 대외군사판매를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올 추정된다. <이미지=일본 방위성 영상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본에 새로운 첨단 극초음속 무기체계 판매를 승인했다.

이 무기 체계가 실전 배치되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전개하는 중국의 항공모함 등을 극초음속으로 타격할 수 있어 대중 견제에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매일경제 확인 결과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10일(현지시간) 일본 정부에 극초음속 활공체(HVGP·Hyper Velocity Gliding Projectiles) 능력 확보 건에 대한 대외군사판매(FMS) 계약을 승인했다.

국방안보협력국이 이날 공개한 자료를 보면 일본 정부는 미국에 HVGP 관련 테스트와 운송 지원을 포함해 독자적인 HVGP 능력을 갖추는 데 요구되는 장비와 서비스 구매를 요청했다.

국방안보협력국이 이를 검토해 군사판매 승인을 한 것으로, 예상 비용은 2억 달러(약 2800억 원)로 추산됐다.

국방안보협력국은 승인 결정에 대해 “인도 태평양 지역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 발전의 힘인 주요 동맹국의 안보를 강화함으로써 미국의 외교 정책 목표와 국가 안보 목표를 지원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낙도 방어 능력을 제공함으로써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대응하는 일본의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매일경제 확인 결과 국방안보협력국 홈페이지의 대외군사판매 승인 리스트에서 ‘HVGP’를 키워드로 확인되는 승인 건은 이날 일본을 상대로 내린 결정이 유일했다.

이에 비춰 미국이 자국의 첨단 HVGP 능력을 해외에 제공하는 최초의 사례로 추정된다.

극초음속(마하 5·시속 6200km 이상) 기반 무기는 크게 활공체(Hypersonic Glide Vihicle)와 미사일(Hypersonic Missile)로 나뉘는데, HVGP는 전자인 활공체 방식이다.

로켓 부스터에 의해 수직으로 대기권 바깥 부근까지 쏘아 올리고 나면 활공체가 몸통에서 분리돼 극초음속으로 목표물을 향해 내달려 타격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 개발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극히 일부로 평가된다.

특히 활공체는 최대 마하 10 이상 빠르게 떨어지는 데다 비행고도가 탄도 미사일보다 낮고 회피 기동할 수 있어 요격이 불가능하다는 평가다. 지상 레이더에서 극초음속 활공체가 탐지된다고 하더라도 이미 대응이 늦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 2018 회계연도부터 HVGP 연구에 착수했으며 오는 2026 회계연도부터 육상자위대(JGSDF)에 실전 배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7월 일본 방위성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진행된 활공체 테스트 영상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국방안보협력국의 설명처럼 인태 지역에서 중국의 팽창을 저지하기 위해 일본의 극초음속 무기 체계를 전폭 지원하는 것이다.

일본이 2026 회계연도에 실전 배치하려는 극초음속 활공체 무기체계 개념도. <이미지=일본 방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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