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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미스터리. 2. 조선시대 왕들의 의심스러운 죽음 (6). 경종

2022.12.13.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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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조선시대 왕들의 의심스러운 죽음 (6). 경종

장희빈으로 더 유명한 19대 왕 숙종은 사실 강력한 왕권을 이룩한 인물이었다. 이른바 '환국'이라는 수단으로 극심했던 붕당정치를 좌지우지하며 신하들을 줄 세웠던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환국이란 '정치적 국면의 전환' 정도로 이해할 수 있는데, 첫 번째 경신환국 때에는 서인 세력에게 힘을 실어주며 당시 권력을 잡고 있던 남인 세력을 견제했다. 두 번째 기사환국 때에는 아들을 낳은 소의 장 씨를 희빈에 앉히는 것에 반대했던 서인을 견제하며, 당시 남인과 가까운 사이였던 장 씨를 희빈에 앉히며 남인들에게 다시 힘을 실어준 것이다. 마지막 갑술환국 때에는 장희빈이 시기 질투로 인해 인현왕후를 저주하고 새롭게 숙종의 총애를 받던 최 씨마저 독살하려고 했던 것을 바탕으로 다시 남인 세력을 꺾고 서인 세력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서인은 다시 노론과 소론으로 나뉘게 된다.

이처럼 조정 관료들을 이른바 갈라치기하여 힘을 꺾은 숙종은 강력한 왕권을 닦았지만, 당연히 신하들의 입장에서는 썩 바람직한 상태는 아니었다. 그러던 중 마침내 숙종이 떠나고 장희빈의 아들 경종이 왕위에 오르자 노론은 사약을 받고 죽은 장희빈의 아들이 왕이 되었음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고 오히려 숙빈 최 씨에게 낳은 연잉군(훗날의 영조)을 왕위에 앉히려 한다. 물론 소론은 경종을 왕으로 인정하며 노론이 경종을 살해하려 한다고 고발한다.

경종 - SBS 드라마 <대박>(2016)

노론이 경종에게 자객을 보냈을 뿐만 아니라 궁녀를 시켜 수라상에 독을 넣었고, 숙종의 유서를 위조하여 경종을 폐하려 했다고 고발한 것이다. 결국 경종은 크게 노하여 노련 세력을 쳐내기 시작했지만 자신의 배다른 동생 연잉군은 죽이지 못한다. 오히려 후사가 없던 경종은 연잉군을 왕세제로 삼기까지 하는데, 스스로도 자신보다 연잉군을 따르는 세력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듯하다.

연잉군(영조) - SBS 드라마 <대박>(2016)

어찌 됐든 경종은 어려서는 숙종의 총애를 받았으나 어머니 장희빈이 사약을 받고, 동생 연잉군에게 세력이 몰리는 것을 보고, 아버지 숙종의 장례를 치른 뒤 왕위에 올랐다. 당연히 심신이 모두 안정적이지 않았으며 어린 시절부터 건강한 편은 아니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다 경종 4년 7월 20일부터 탈이 나서 1달 동안 앓다가 마침내 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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