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3일치밖에 안남아” …정부, 현장에 군차량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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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2.01. 오후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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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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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운송거부, 경제 악영향”

지난 30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유가 표시판에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시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주유소들이 보유한 휘발유가 2∼3일 치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주무부처별로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화물연대 측을 상대로 한 압박 강도도 높여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일 “전날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재고는 8일, 경유는 1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서울 등 수도권 일대 일부 주유소의 재고는 2∼3일분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에서 기름이 바닥난 주유소는 휘발유 23곳, 경유 2곳, 휘발유·경유 1곳 등 총 26곳이다. 직전일보다 5곳이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13곳)·경기(6곳)·인천(4곳)·충남(3곳) 등 회전율과 화물연대 조합원 비중이 높은 수도권에 주로 집중됐다.

정부는 군 탱크로리를 긴급 지원하는 등 민생 경제에 직결되는 휘발유와 등유 등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 수급 체제를 가동 중이다. 정부는 탱크로리 5대를 비롯해 대형 트레일러 등 20여 군 차량이 피해가 큰 분야를 중심으로 이날부터 우선 투입했다. 이와 별도로 산업부를 중심으로 정유 관련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한 뒤 유조차 운송기사 등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발동 필요성과 시점을 판단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전국적으로 총파업을 벌이는 화물연대가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안전운임제를 전면 폐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인과의 대화를 주재하고, “명분 없고 정당성 없는 집단행동이 계속된다면 경제위기 극복도 불가능하고, 대한민국 기업 경제의 미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로 인해 물류 중단, 원료·부품 조달 및 생산·수출 차질 등 기업 활동 전반에 심각한 부작용, 악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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