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어디죠?" 되물은 승무원…사고 사실 듣자 "탑승객들 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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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2.30. 오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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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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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까지 확인된 구조자는 모두 2명입니다. 2명 모두 승무원으로 가장 가까운 목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배승주 기자, 현재 2명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목포 한국병원에 추락사고 구조자 1명이 실려 온 시각은 오전 10시 40분쯤입니다.

남성 승무원 33살 이모 씨입니다.

여객기 후미 쪽에서 승객 서비스를 맡았던이씨는 왼쪽 어깨가 골절되고 머리 등을 다쳤습니다.

취재진이 조금 전 이씨를 치료했던 의료진과 통화를 했는데요. 일단 이씨 생명에 큰 지장은 없다고 알려 왔습니다.

주변 사람이나 의료진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있다고도 했습니다. 골절된 왼쪽 어깨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고 CT촬영 등 추가 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이 씨는 처음 병원에 실려 왔을 때 "여기 어디에요? 제가 여기 왜 있죠?" 되묻는 등 사고 과정에 대해 잘 기억하지 못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습니다.

또 의료진이 사고가 났었다고 말해주자 이 씨는 탑승자를 구해야 한다고 답했는데, 이후 항공기가 폭발했고 2명만 생존했다고 말해주자 허탈해하며 아무 말도 못 했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의료진은 이씨가 당시 상황이 워낙 급박하고 큰 충격을 받아 일부 기억을 상실한 것 같아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함께 구조된 20대 여성 승무원 역시 골절 등 부상을 입었지만 의사와 대화가 가능한 상태로 목포 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전남소방본부는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는데, 희생자들은 현재 무안공항 내 설치된 임시 영안실에 안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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