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도면까지 공유…온라인 커뮤니티서 '헌재 폭동' 모의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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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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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번에는 헌법재판소 난동을 모의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오늘(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어제(7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미국정치 갤러리'(미정갤)에 헌재에서의 폭력 행위를 사전 모의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작성자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해당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을 보면 한 이용자는 새벽 3시쯤 "헌재 주변을 탐색하고 왔다"며 "주변 담벼락도 낮고 마음만 먹으면 넘어가기 쉬울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근처 식당이 많으니까 카페 간다고 하거나 북촌에 놀러온척하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헌재 시위 가능한 장소 확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헌재 전층의 내부 평면도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경찰 차벽을 뛰어넘을 사다리와 야구방망이, 헬멧 등을 준비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특히 지난달 19일 발생한 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1차 모델'로 평가한 글도 있었습니다. 해당 글을 쓴 이는 "'우리가 위축될 줄 알았지? 더 해줄게'로 가야 하지 않나 싶다"며 "'봉기', '저항', '부숴야 한다' 이런 말들이 (탄핵 반대 진영) 스피커들로부터 나오고 있다면 해야 할 것은 해야 하지 않느냐"고 했습니다.

한편 이 커뮤니티에는 지난달 16일부터 서부지법의 담벼락 높이와 후문 출입로 등 진입 경로를 분석한 글이 올라온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임박한 17∼18일 사이에는 경찰 배치 상황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의 차종·번호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폭력 행위를 선동하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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