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어제(7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미국정치 갤러리'(미정갤)에 헌재에서의 폭력 행위를 사전 모의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작성자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해당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을 보면 한 이용자는 새벽 3시쯤 "헌재 주변을 탐색하고 왔다"며 "주변 담벼락도 낮고 마음만 먹으면 넘어가기 쉬울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근처 식당이 많으니까 카페 간다고 하거나 북촌에 놀러온척하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헌재 시위 가능한 장소 확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헌재 전층의 내부 평면도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경찰 차벽을 뛰어넘을 사다리와 야구방망이, 헬멧 등을 준비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특히 지난달 19일 발생한 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1차 모델'로 평가한 글도 있었습니다. 해당 글을 쓴 이는 "'우리가 위축될 줄 알았지? 더 해줄게'로 가야 하지 않나 싶다"며 "'봉기', '저항', '부숴야 한다' 이런 말들이 (탄핵 반대 진영) 스피커들로부터 나오고 있다면 해야 할 것은 해야 하지 않느냐"고 했습니다.
한편 이 커뮤니티에는 지난달 16일부터 서부지법의 담벼락 높이와 후문 출입로 등 진입 경로를 분석한 글이 올라온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임박한 17∼18일 사이에는 경찰 배치 상황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의 차종·번호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폭력 행위를 선동하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