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르주나(龍樹)의《중론》이해를 위한 필독서 - 찬드라키르티의《쁘라산나빠다》, 국내 최초 완역.
나가르주나(龍樹)의《중론》은 대승불교의 이해를 위하여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그러나《중론》은 매우 어려운 대승 논서이다. 따라서《중론》을 이해하려면《중론》주석서의 도움이 필요하다.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이 읽고 있는《중론》주석서는 청목이 짓고 구마라집이 한역한《중론》이다. 그러나 청목의《중론》은 간략한 주석서일 뿐만 아니라 산스크리트 원본이 현존하지 않기 때문에 구마라집의 한역의 정확성에 대하여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쁘라산나빠다》는 산스크리트어로 현존하는 유일한《중론》주석서일 뿐만 아니라 모든《중론》주석서 중에서 가장 방대하고 가장 쉽게 설명한 주석서.
찬드라키르티의《쁘라산나빠다》는 한역된 일이 없으며, 따라서 중국에는 소개된 바 없지만, 일찍이 티베트어로 번역되었으며 티베트불교에서 가장 권위있는《중론》주석서로서 인정받고 있다.
《쁘라산나빠다》의 중요성은《중론》게송의 산스크리트 원문을 수록한 유일한 문헌이라는 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찬드라키르티는《중론》을 주석하면서 자신의 설명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많은 경전(초기 및 대승 포함)과 논서들을 인용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있어서, 출처를 밝히지 않고 인용하고 있다. 역주자는 찬드라키르티가 인용한 경전 및 논서들의 출처와 원문을 일일이 공들여 밝히고 있다.
뿌셍이 편집한《쁘라산나빠다》산스크리트 텍스트는 데바나가리 문자로 표기되었으므로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역주자는 데바나가리 문자를 로마자로 변환하여 전문을 수록함으로써《쁘라산나빠다》를 산스크리트어로 연구하고자 하는 분들의 편의를 도모하였다. 또한《중론》게송들의 산스크리트 텍스트에 대하여 상세하게 문법 해설을 하였으며, 찬드라키르티의 주석 본문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각주를 붙였다.
찬드라키르티는《중론》의 제26장 및 27장을 주석하면서《대승도간경(大乘稻芉經)》의 많은 분량을 인용한다.《대승도간경》은 초기경전의 연기 사상과 대승경전의 연기 사상 사이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매우 귀중한 문헌이다. 이러한 중요성을 감안하여, 역주자는《대승도간경》전문에 대한 자세한 문법 해설을 부록으로 첨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