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감소했으나 수출 소폭 상승해 ‘플러스 성장’
홍콩 핵심지역에 ‘진로 테마 스토어’ 오픈
英 슈퍼마켓·온라인몰에 입점해 현지 공략
4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매출(별도 기준)은 1조6841억원으로 전년(1조6758억원)에 비해 0.5%(83억원) 성장하는 데 그쳤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내수시장에서는 매출이 감소한 반면, 수출이 다소 증가해 간신히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3분기 누적 수출액(별도기준)은 1151억원으로 전체 매출(1조6841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8%이다. 작년에는 전체 매출액(별도 기준) 2조2221억원 중 수출이 1457억원으로 6.5%를, 2021년에는 전체 매출액 1조9770억원 중 수출(1192억원)이 6.0%를 차지했다. 내수 시장에서 소주와 맥주 소비가 주춤하면서 실적이 제자리 걸음 중이지만, 수출이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간신히 이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일본을 비롯한 중국, 미국, 베트남 등 해외 주요 국가에 대한 마케팅 및 시장공략 강화를 통한 매출 확대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교민 및 관광객 외에도 해외 현지인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브랜드 인지도 개선 및 시장개척 활동을 병행해 나가며 해외 시장 확대와 함께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글로벌 소주 통합 브랜드 진로(JINRO)의 팝업스토어 ‘진로 테마 스토어(JINRO THEME STORE)’를 홍콩 코즈웨이베이에 연 것도 글로벌 진출 계획의 일환이다.
진로 테마 스토어는 소고(SOGO) 백화점 근처인 홍콩 최대 번화가에 위치해 지난 두 달간 방문자 수 약 2만명을 기록했다. 또 홍콩 인기 SNS인 ‘샤오홍슈’에 다양한 방문 후기가 올라오는 등 온·오프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진로 테마 스토어’에서는 참이슬, 과일리큐르, 무알콜맥주인 하이트제로 등 하이트진로의 모든 주류와 음료 18종을 구매 및 시음할 수 있다. 또, 소주의 다양한 음용법을 알리기 위해 바텐더가 직접 개발한 레몬티, 모히또 등 8종의 소주 칵테일을 즐길 수 있게 준비했다. 진로테마 스토어는 2025년 상반기까지 운영하며 홍콩 소비자들에게 한국의 ‘소주 문화’를 알리고 진로의 존재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영국 슈퍼마켓 ‘세인스버리(Sainsbury’s)’ 88개 매장과 온라인 몰 ‘세인스버리 온라인(Sainsbury’s Online)’, ‘오카도(Ocado)’에 과일리큐르 2종을 입점하며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도 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 총괄 전무는 “하이트진로는 해외 소비자들에게 즐거움과 재미 요소를 강조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소주가 전세계인의 대중 술로 거듭날 수 있도록 소통 채널의 다양화 등 2025년에도 전략적 홍보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