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기시다 올 7번째 정상회담…“양국 협의체 100%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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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11.17. 오후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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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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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기시다, 올 들어 7번째 만남
기시다 “이-팔 구출 협력 든든”… 양국 협력 의지 가속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6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했다. 올 3월 한일 관계가 정상화되며 양국 셔틀외교가 복원된 이래 한일 정상의 만남은 올 들어 7번째다. 한일 정상은 이날 우애와 신뢰를 거듭 표출하며 양국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16일 샌프란시스코 시내 한 호텔에서 만난 양 정상은 만남부터 화기애애했다. 현지 교통 사정 문제로 다소 늦게 회담장에 도착한 기시다 총리는 “I’m sorry. I’m late”(늦어서 미안하다)고 했고, 윤 대통령은 “아이 괜찮습니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현지 교통 사정으로) 늦을까봐 걸어 왔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이후에 두 달 만에 기시다 총리를 다시 뵙게 돼 반갑다”며 “올해 총리님과 벌써 7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신뢰를 공고하게 하고, 한일 관계 흐름을 아주 긍정적으로 이어나가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올해 정상을 비롯한 각계 각급에서 교류가 활성화되고 정부 간 협의체가 복원돼서 양국 간 협력이 심화되고 있다”며 “상반기 안보정책협의회, 경제안보대화에 이어서 지난달 외교차관전략대화까지 재개되면서 지난 3월 방일 시 합의한 모든 정부 간 협의체가 이제 100% 복원됐다”고 했다. 또 “앞으로도 고위경제협의회 개최를 포함해 각 분야에서 양국이 긴밀히 소통할 수 있도록 기시다 총리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도 이날 “윤 대통령 말씀처럼 지난번 인도에서 회담을 가진 지 불과 두 달 만인 오늘, 올해 들어 7번째 회담을 갖게 됐다”며 “그 사이에도 중동 정세를 비롯해 세계 정세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스라엘에서의 자국민 출국과 관련해 일본과 한국 간에 긴밀한 협력이 이뤄진 것은 굉장히 마음 든든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무력 충돌 당시 한국이 현지 한국인을 구출할 당시 일본인도 함께 이동시키며 협력한 과정을 언급한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어 “그간 윤 대통령과 함께 정치, 안전보장,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서 양국 간 협력을 추진해 왔다”며 “이 걸음을 더욱 전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가 역사적 전환점에 놓인 가운데 전 세계를 분열과 갈등이 아닌 협조로 이끌어나겠다는 강한 뜻을 가지고 있다”며 “이 점에서도 일본과 한국은 파트너로서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담에 일본측에선 무라이 관방부 장관, 아키바 국가안전보장국장, 시마다 총리비서관, 오쓰루 총리비서관, 후나코시 외무심의관, 나마즈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측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이충면 외교비서관, 서민정 아태국장 등이 참석했다.

기자 프로필

용산 대통령실을 취재합니다. 2009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정치부 정당팀에서 근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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