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尹 퇴진’ 집회에 “이재명 죄 덮기 위한 ‘촛불 든 소풍’으로 끝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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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0.24.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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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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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아닌 권력에 눈 먼 ‘사악한 욕심’”
“촛불을 아무리 들어도 죄의 실체를 털끝만큼도 태울 수 없어”
“지금 국민들은 비리로 얼룩진 문재인 정부에 분노하기 시작”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열린 촛불행동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1차 전국집중 촛불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22일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가 서울시청 광장 인근에서 열린 데 대해 “누가, 무엇을 위해 촛불을 들든 그 불길은 윤석열 정부가 아닌 더불어민주당을 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든 촛불은 민심이 아니라 권력에 눈이 먼 ‘사악한 욕심’이다. 국민들은 죄를 덮기 위한 촛불은 절대 들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보단체인 촛불승리전환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숭례문 교차로와 태평 교차로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날 집회에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선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의혹들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촛불을 아무리 들어도 죄의 실체를 털끝만큼도 태울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지금 국민들은 비리로 얼룩진 문재인 정부에 분노하기 시작했다”며 “꼬리를 자르며 담대한 거짓말을 하는 이 대표에게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죄를 덮고 자유민주주의 헌법질서를 파괴하려는 사악한 욕심을 채우기 위해 ‘국민’의 이름을 훔쳐 쓴다면 국민들은 횃불로 응징할 것”이라며 “아무런 명분 없는 오늘의 집회는 ‘촛불 든 소풍’으로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열린 촛불행동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1차 전국집중 촛불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권성동 이날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촛불집회에 참가하여 대통령 탄핵을 선동하고 있다”며 “촛불은 ‘자신을 태워 어둠을 밝힌다’는 비유적 상징이 있다. 그런데 민주당과 좌파 단체는 이런 상징성을 내세워 당파투쟁에 이용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에게 촛불이란 그 어떤 궤변도 정당화시키는 자기최면의 도구”라며 “‘사이비 배화교(拜火敎)’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권 의원은 내달 5일 ‘윤석열 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를 예고한 단체가 여성가족부와 서울시로부터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권 의원은 “(해당 집회를 예고한) ‘촛불중고생시민연대’라는 단체는 포스터에 후원계좌를 적어놓았는데 예금주 이름이 ‘전국중고등학생대표자학생협의회’”라며 “이 단체는 여성가족부와 서울시로부터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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