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에서 브라질 대표팀 최고의 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한국 대표팀 이강인(마요르카)에게 유니폼 교환을 제안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의 스페인어 방송사 텔레문도는 6일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서 라커룸으로 통하는 터널에서 두 선수가 유니폼을 맞바꾸는 장면을 공개했다.
네이마르는 이날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16강전을 마친 후 라커룸으로 가던 중 이강인을 만났다.
경기가 끝나고 슬리퍼로 갈아 신은 네이마르는 기다리고 있던 이강인에게 악수를 청하고 먼저 유니폼을 벗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본 이강인도 상큼한 윙크와 함께 자신의 유니폼을 네이마르에게 건네줬다.
유니폼을 벗은 이강인 역시 황희찬이 착용해 화제를 모은 '검은 조끼'를 입은 상태였다. 이 조끼는 전자 퍼포먼스 트래킹 시스템(EPTS)이라는 웨어러블 기기다.
GPS(위성항법시스템) 수신기, 자이로스코프 센서 등이 들어있어 경기 중 선수들의 뛴 거리, 최고 속도, 스프린트 횟수와 구간, 커버 영역(히트맵) 등 각종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코치진은 전술을 짜거나 선수단을 관리하는데 이 데이터를 활용한다.
한편 이날 경기는 피파 랭킹 세계 1위 브라질의 승리로 끝났다. 브라질은 전반에만 4골을 몰아넣었다. 한국은 후반 백승호(전북)의 만회 골이 터졌으나 결국 1-4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