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영양사 불러 3차례 회식"…기아 노조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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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5.25.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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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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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되자 "피해 호소인"
[앵커]
기아차 노조 간부들이 저녁 자리에 하청업체 영양사를 불러 회식을 가졌는데, 갑질 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회사 차원에서 조사가 이뤄져 저희가 그 문건을 살펴보니, 여자 영양사에 술을 따르게 하는가 하면, 또, 특정 영양사를 지목해 회식에 참석하도록 했습니다. 노조 측은 부정 행위는 없었다는 주장입니다만, 피해자를 가르켜 '피해 호소인' 이라고 해 또 다른 논란을 낳았습니다.

정은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아차 화성공장 하청 급식업체 영양사들이 참석한 노조 간부 회식이 열린 건 2월 말. 노조와 총무팀 회식 자리였는데, 급식업체 간부와 소속 영양사 10명 중 9명이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인터넷에 "회식에 영양사를 강제로 참여시키고 '여자가 따라주는 술 아니면 안 먹는다'는 등 발언을 하며 접대부 취급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에 회사 측이 조사를 벌였고, 그 결과, 비슷한 자리가 두 차례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 문건에 따르면 급식업체 담당 노조 간부 A씨는 3월 초 영양사 4명과 회식하면서 20대 중반 영양사 3명을 참석자로 지명했습니다.

2주도 안 돼 또 회식을 하며 "2차 회식에 나온 영양사를 다시 데리고 오라"고 한 것으로 회사 측은 파악했습니다.

TV조선 취재진은 해명을 듣기 위해 당사자와 접촉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A씨 / 기아차 노조 간부
"(안녕하세요. TV조선 정은아 기자라고 합니다.) … (여보세요?)"

노조 측은 이와 관련 "부정행위가 없었다"면서도 "사실관계를 떠나 '피해 호소인'에게 사과한다"고 성명을 내 또 다른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기아차 측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하고, 전 직원에 대해서도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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