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설’ 퍼스트리퍼블릭 예금 41% 줄어…“산송장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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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4.25. 오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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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의 직격탄을 맞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예금이 40% 넘게 줄어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지 시각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은 1분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예금 보유액이 지난해 말보다 720억 달러(40.8%) 감소한 1천45억 달러(약 140조 원)라고 밝혔습니다.

시장의 1분기 예상 예금액 평균치는 1천450억 달러를 훨씬 밑도는 수준입니다.

예금 보유액에는 지난달 JP모건 등 대형 은행 11곳으로부터 지원받은 300억 달러가 포함돼 실제 감소액은 1천억 달러가 넘습니다.

수익성도 나빠져 1분기 순이익은 2억 6천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했다. 매출은 13% 축소된 12억 달러였습니다.

닐 홀랜드 퍼스트리퍼블릭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보고서에서 “대차대조표를 재조정하고 지출과 단기 차입금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직원을 20~25% 줄이고 임원 급여도 삭감할 계획입니다.

WSJ은 퍼스트리퍼블릭의 현 상황을 ‘산송장’(Living Dead)이나 다름없다고 진단했습니다.

1천억 달러가 넘는 연방준비은행(FRB)과 연방주택대출은행(FHLB) 등 차입금에 대해 대출해서 받은 것보다 더 많은 이자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매각이나 외부 자본 투입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은행 측은 “전략적 선택지들을 추구한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파산하면 한국 국민연금과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이 은행 지분을 상당 수준 보유한 것으로 확인돼 국내 기관의 손실도 커질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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