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입심 가동하며제1야당 복당 채비 서둘러
경제학 박사 유승민, 유능한 경제통 내세우며 적극 행보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출마 포기 밝히면서 사실상 대선 출정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내년 대선을 둘러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면서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졌던 보수 야당의 대권주자 '3룡'(유승민·원희룡·홍준표)이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3룡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아직 윤 전 총장보다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4·7 재·보선에서 유권자들이 보여줬던 '제3지대가 아닌 정당 내 후보' 바람을 내년 대선까지 이어간다면 윤 전 총장을 꺾고 제1야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충분히 거머쥘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판단이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대구 수성을)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리면서 홍 의원 특유의 입심을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폭 리더십이 형님 리더십으로 미화되고, 양아치 리더십이 사이다 리더십으로 둔갑하고, 응답률 5%도 안 되는 여론조사가 활개를 치는 나라가 돼서도 안 된다"고 했다. 조폭과 양아치가 누구인지 적시하지 않았지만 야권과 여권의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관측된다.
홍 의원은 그간 검찰 조직 문화를 두고 "조폭 같은 의리"라고 했고, 이 지사에 대해서도 과거 악연을 거론하며 "뭐 이런 양아치 같은 짓을 하나 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으로의 복당도 서두르고 있다. 차기 당 대표 및 원내대표 후보들도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여서 이르면 다음 달 복당이 성사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회 앞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고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이미 내년 대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술과 담배를 모두 끊고 대선 준비에 여념이 없는 유 전 의원은 경제 전문가로서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을 '경제'로 잡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경제 비전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재정 분야에 대한 연구도 수행했고, 국회 입성 후 원내대표 직까지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국가 경영을 할 수 있을 만큼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는 유능한 자격론을 내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 유승민계 의원들도 적지 않아 당 내부 지지세도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최근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대선 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지난 13일에는 국회 회견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했고, 15일에도 국회에서 국민의힘과 기후변화 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원 지사는 제주도 도정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 비전을 제시하는 작업에 주력하면서 SNS 메시지를 통해 부동산 정책이나 코로나 백신 등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활발하게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