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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용 천연 보존제는 합성 보존제를 대체할 수 있을까?

2023.08.14. 오후 2:00

화장품 미생물 한도 평가법

화장품용 천연 보존제는 합성 보존제를 대체할 수 있을까?

더케이뷰티사이언스 2023년 8월호 36p

양재찬 목원대학교 화장품공학과, 교수

서론

화장품은 매우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구성된다. 로션, 크림, 파운데이션과 같은 유화 형태, 스킨이나 일부 에센스와 같은 가용화(물에 기름이 작은 집합체로 이루어진) 형태, 페이셜 파우더 등의 가루 형태, 아이섀도, 트윈케이크 등의 압축고형 형태, 립스틱 같은 막대 등이 있다. 화장품은 물과 기름이 주성분이며 여기에 폴리올, 아미노산, 당, 단백질 등이 배합되어 있어 식품과 유사하게 미생물이 생육하기 쉬운 탄소원, 질소원 등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화장품에 보존제가 첨가되지 않을 경우에는 오염된 미생물에 면역력이 약한 사람, 어린이 또는 상처 등을 통해 인체에 유입될 때 염증이나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되어 있는 경우에는 인체에 심각한 해를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화장품이 미생물에 의해 변질되어 제품의 색이나 향이 변하거나 현탁 또는 점도가 떨어지는 등의 제품의 물성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이런 물성 변화는 제품의 상품 가치를 떨어뜨리게 되므로 일정량의 보존제를 화장품에 첨가하게 된다.

화장품, 식품 등에 사용되는 합성보존제는 파라벤(Paraben)류, 쿼터늄-15(Quaternium-15), 이미다졸리디닐우레아(Imidazolidinylurea), 클로로페네신(Chlorphenesin), 페녹시에탄올(Phenoxyethanol)과 MCI(Methylchloroisothiazolinone)·MI(Methylisothiazolinone) 계열 등이 있다. 이들 합성보존제는 우수한 항균 활성과 더불어 가격 경쟁력이 있는 반면에 장기간 고농도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피부 자극이나 인체 독성을 나타낼 수 있다(표 1).

표 1. 화장품용 합성 보존제의 종류 및 특징

파라벤류는 화장품에서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보존제이며, 메틸파라벤, 에틸파라벤, 프로필파라벤, 부틸파라벤 등이 사용되고 있고, 특히 메틸파라벤과 프로필파라벤의 혼합물이 가장 널리 사용된다. 파라벤류 보존제는 무색, 무취, 불휘발성의 백색 가루 형태이고 화학적으로 안정하며 폭넓은 pH영역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장점이 있으며 낮은 농도에서도 곰팡이에 대한 살균 작용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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