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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충남 서산 천수만 버드랜드에서 자연 방사를 위해 키우던 천연기념물 황새 한 쌍인 천수와 만수가 삵에 물려 죽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천수와 만수는 지난해 9월 30일 예산황새공원에서 서산버드랜드로 입식됐다.
2일 서산버드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0일 인공방사장 안에서 천수와 만수가 몸 일부를 물린 채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버드랜드는 이날 오전 6시께 삵 한 마리가 방사장 천장 그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했다.
천수와 만수는 인공 방사장에서 알을 낳는 산란(올해 2∼5월)과 새끼를 키우는 육추(3∼7월)를 한 뒤 새끼와 함께 자연에 방사될 예정이었다.
서산 버드랜드는 그물을 촘촘히 하는 등 시설 보강을 한 뒤 황새공원에서 새 황새 한 쌍을 입식하기 위해 문화재청과 협의 중이나 관리 소홀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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