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앵커가 '국민의힘 스토킹' 한다고?

입력
기사원문
금준경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안귀령 앵커 향해 ‘스토킹’ ‘총알받이’ ‘선전 선동’ 등 노골적 표현... 제작진 “부당한 압력과 개입”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가 YTN '뉴스가 있는 저녁'(이하 '뉴있저')이 편향됐다고 주장하며 법적 조치를 시사하자 YTN '뉴있저' 제작진이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지난 20일 '뉴있저' 모니터 결과를 보도자료로 내고 패널과 안귀령 앵커가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안귀령 앵커의 앵커 리포트 19회 가운데 범보수 진영 비판이 15회로 전체의 80%에 육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독 안귀령 앵커만은 이렇듯 매일 밤 '국민의힘 스토킹' 수준의 방송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안귀령 앵커의 극단적으로 편향된 '앵커 리포트'의 배후가 누구인지 밝힐 것을 YTN에 요구한다"고 했다.

▲ YTN '뉴스가 있는 저녁' 갈무리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스스로의 작품이라면,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방송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선전·선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격 미달, 당장 퇴출되어야 마땅하다"며 "제작진이 주도하고 안귀령 앵커는 단지 '대신 읽어주는' 역할에 불과하다면, 외부인인 변상욱 앵커 대신 내부 직원인 여성 앵커를 소총수 아니, '적진 총알받이'로 내세우는 비겁한 행태를 중단할 것을 엄중 경고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뉴스가 있는 저녁'을 매일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 안귀령 앵커의 '앵커 리포트'를 특히 주시하고 있다"며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 만약 지금과 같은 극단적 편파방송을 계속한다면 가능한 법적 제도적 조치를 통해 강력 대응할 것임도 천명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YTN '뉴있저' 제작진은 23일 입장을 내고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중대 사안으로 규정하며 국민의힘에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 YTN 서울 상암동 사옥
제작진은 "국민의힘은 우선 방송법이 보장하고 있는 '보도 전문 방송사의 방송 프로그램 제작 자율성'을 정면으로 부인했다"며 "뉴스 제작진의 보도·편집 의도를 임의로 규정해 '선전 선동', '스토킹 수준', '손 안 대고 코 푼다', '헐뜯고 있다' 등의 자극적인 표현을 동원해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심지어는 앵커의 이름까지 특정하며 비하 발언, 인신공격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비판 보도의 분량에 대한 판단은 언론사와 제작자의 고유 권한이며 이를 편집권, 제작 자율권으로 보장한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정당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특정 코너와 앵커를 지목해 '특히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은 제1야당이라는 정치권력이 언론사와 언론인을 상대로 겁박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며 "방송법과 편성규약이 규정한 권한과 의무에 따라 부당한 압력과 개입을 단호히 막아낼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기자 프로필

미디어 리터러시, AI, 콘텐츠 혁신에 관심이 많습니다. 저서로 <미디어 리터러시 쫌 아는 10대>, <챗GPT의 두얼굴> 등이 있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