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미국 은행 위기로 추가 금리 인상 필요 없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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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5.20. 오전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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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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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버냉키와 대담.."6월 금리 인상 여부 아직 결정안해"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가운데)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번 버냉키 전 Fed 의장 등과 함께 토론하고 있다. Fed 유튜브 캡처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19일(현지시간) "은행 신용여건 위축으로 인해 더 많은 금리인상이 필요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컨퍼런스'에 참석해 벤 버냉키 전 Fed 의장 등과 토론했다.

파월 의장은 이 자리에서 "3월 초에 은행 위기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은행에 유동성을 제공하고 금융 시스템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런 정책이 은행 부문의 상황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금융 부문의 신용 여건을 경직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성장과 고용 등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결과적으로 우리의 (물가)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 많이 인상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파월 의장은 다음달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현재까지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필요하면 계속해서 추가 긴축을 해야할 필요가 있지만 아직까지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또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를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충격을 가져왔다"며 "이런 충격이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 지 추가적인 공급 충격이 나타날 지는 알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어떤 상황에서도 중앙은행은 계속해서 가격 안정성을 유지할 책임이 있으며 추가 공급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열심히 연구하고 탐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버냉킨 전 의장도 "팬데믹이 노동 시장을 뒤흔들었고 공급망 부족문제를 겪었다"며 "앞으로 어떤 충격이 올 지 모르다"며 파월 의장 의견에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과정에 큰 변화가 없었지만 Fed가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을 안정적으로 잘 고정시키고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했다. 이어 "화석 연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녹색투자 등 경제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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