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화장품 유해성분과 분석방법

2023.08.21. 오전 8:30

화장품 미생물 한도 평가법

화장품 유해성분과 분석방법

이명희 대전보건대학교 화장품과학과, 교수

서론

화장품은 우리가 매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개인 위생용품으로 피부의 청결, 피부보호와 아름다운 피부로 관리하기 위한 필수품이다. 따라서 화장품은 안전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화장품은 여러 가지 원료를 혼합하여 제조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원료만 해도 수천 종류에 이른다. 요즘 소비자들은 제품의 성분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성분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등 현명한 소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때로는 넘쳐 나는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일반 소비자가 정확한 정보보다는 왜곡된 정보로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오판을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생활 용품 전반에 걸쳐 소비자가 화학물질을 기피하는 케모포비아가 확산되어 국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따라서 화장품 중의 유해성 성분의 분석방법에 대한 연구는 원료와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품질관리에 매우 중요하다.

국내 화장품은 배합금지 성분(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과 사용한도 성분(사용상의 제한이 필요한 원료)을 지정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의해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연구의 일환으로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를 토대로 유해성 성분을 선정하여 소개하고 그 분석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배합금지 성분 중 포름알데히드, 프탈레이트, 메탄올, 미세플라스틱을 선정하였고, 사용한도 성분 중 살균보존제 파라벤과 페녹시에탄올, 클로페네신의 국내외 규제현황과 분석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또한 이들 보존제 성분을 대체할 수 있는 1,2-hexanediol, 1,2-octanediol 등의 알칸다이올 분석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1.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

포름알데히드는 우리나라에서 화장품 배합금지 성분으로 분류된다. 국내외 모니터링 결과 포름알데히드를 의도적으로 첨가하지 않았을 때도 화장품에 사용되는 일부 살균보존제인 디아졸리디닐우레아(Diazolidinyl Urea), 벤질해미포름알(Benzylhemiformal), 소듐하이드록시메틸아미노아세테이트(Sodium hydroxy methylamino acetate), 이미다졸리디닐우레아(Imidazolidinyl Urea) 쿼터늄-15(Quaternium-15) 등이 수용성 상태에서 분해되어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제조공정 또는 유통 중 생성되어 기술적으로 제거가 불가능한 검출 허용한도는 0.2%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포름알데히드의 생성 가능성이 있는 살균보존제를 사용한 제품이라면 포름알데히드 검출 실험이 필요하다. 특히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이전에는 공산품으로 관리하던 인체청결용 물티슈를 화장품으로 관리하는 화장품법 시행규칙이 제정되면서 포름알데히드 검출 시험이 물티슈 품질관리에서 안전성 확보에 중요한 항목이 되었다. 물티슈의 경우 0.002%(20ppm) 이하로 규정하고 있고 영유아용 제품, 목욕용 제품, 인체 세정용 제품, 샴푸 등 두발용 제품 등 최종제품에 0.05% 이상 검출될 경우 이 성분에 민감한 사람은 피부자극성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화장품 사용 시의 주의사항 표시에 관한 규정(식약처 고시)에 따라 화장품 포장의 ‘사용 시의 주의사항’에 기재 표시 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