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세계 시장 흔드는 트럼프의 "나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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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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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각) 일론 머스크, 디나 화이트 등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309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각 인선을 빠르고 즉흥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 시각) 트럼프 당선인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행기에서 2시간만에 결정하는 등 2기 주요 인선을 별다른 검증 없이 즉흥적으로 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는 인선을 두고 "트럼프는 충성심을 기준으로 인재를 기용하기로 결심했다"고 분석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3일 워싱턴DC의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뒤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맷 게이츠를 법무장관 후보자로 결정했다. NYT는 "트럼프 당선인은 워싱턴과 플로리다 팜비치 사이의 하늘에서 거의 즉흥적으로 법무장관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를 지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차기 행정부 구성에 갈수록 개입하면서 일부 트럼프 참모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정책과 핵심 내각 자리를 두고 자기 입장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머스크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 최고경영자를 "실제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러트닉은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와 함께 재무부 장관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트럼프 대선 캠프 당직자들과 접촉하는 한 인사는 "사람들의 기분이 썩 좋지 않다"며 "머스크의 발언은 그가 '공동 대통령'으로 행동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며 선을 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런 즉흥적이고 충성심 위주의 인사에 대해 "최악" "매우 나쁜 선택" 등의 평가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온몸에 극우문신 피트 헤그세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지명자의 몸에 빼곡한 문신. 예루살렘십자가, 하나님의 뜻 등의 극우 기독교 내용으로 돼있다 ⓒ정치학자 모니카 마크스 엑스 캡처/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가 온몸에 한 문신이 지난주말 미국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헤그세스는 가슴에 예루살렘 십자가를 그렸다.

하나의 큰 십자가와 네 개의 작은 십자가로 구성된 이 상징은 십자군 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최근에는 문제가 있는 기독교 민족주의자들과 연관되어 있다고 언론은 소개했다.

이 문신은 2021년 헤그세스가 주방위군 대원 중 한 명이었을 때 조 바이든의 취임식에 배제됐던 상징이기도 하다. 당시 이 문신은 여러 신문의 1면을 장식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헤스세스의 문신에는 라틴어 데우스 볼트(Deus Vult. 하나님의 뜻)가 있다. 이는 중세 십자군 전쟁을 시작할 때 사용된 구호다.

뭉치지 않으며 죽는다(Join, or Die), 키로(Chi-Ro.그리스도) 등 극우기독교 극단주의 내용이 포함됐다.

헤그세스는 2020년 저서 '미국 십자군'(American Crusade)에서 "상상하는 것보다 더 많은 방법으로 좌파들이 미국 애국자들을 사방에서 포위해 살해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의 건국 아버지들과 국기와 자본주의를 죽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소수자(LGBTQ+)와 여성의 권리, 인종의 정의를 옹호하는 좌파가 곳곳에 숨어 미국에 실존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미국은 좌파의 재앙 아래 있다"고 썼다.

영국 가디언은 극단주의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헤그세스의 글과 온라인 활동은 그가 우파 기독교 문화와 정치적 극단주의, 폭력적 사상에 빠진 사람이란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헤그세그는 성 비위 의혹에도 휩싸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헤그세스가 지난 2017년 성폭력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당시 헤그세스는 공화당의 여성 당원 모임에서 연사 자격으로 무대에 올랐고, 행사 닷새 후 한 여성이 그를 신고했다.

이후 이 여성은 헤그세스와 이 사건에 대한 비공개 합의를 했고, 경찰은 헤그세그 조사 후 송치 없이 사건을 종결했다.

헤그세스에 대해해 국방부를 이끌만한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 여론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도덕성 논란까지 제기됨에 따라 상원 인준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AP통신은 헤그세스가 지명된 뒤 "국방부와 국방 관계자들이 여러 국가안보 전문가들을 제쳐 두고, 폭스뉴스 채널의 공동 진행자인 육군 주방위군 소령을 장관으로 선택한 것에 커다란 당혹감과 우려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고위 군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전혀 예상치 못한 결정이었다"며 "막대한 예산을 가진 대규모 부서를 관리할 실질적인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가 트럼프 정부에서 '꼭두각시 국방장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AP는 "상원 인준 표결에 참여하게 될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그의 지명에 '침묵'으로 반응했다"고 전했다. 해병대 복무 경험이 있는 토드 영(공화당·인디애나) 상원의원은 "그의 배경이나 비전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한다. 더 알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톰 틸리스(공화당·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흥미로운 선택"이라고 표현했고, 존 호븐(공화당·노스다코타) 상원의원은 "트럼프가 신뢰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그의 지명에 놀라지 않았다"며 "대단히 유능하고 훌륭한 소통자"라고 평가했다.

"매우 나쁜 선택"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로이터 연합뉴스


CNN은 15일(현지시각)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Robert Francis Kennedy Jr) 전 대선 후보를 보건부 장관으로 지명한데 대해 전문가들이 미국의 보건정책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운 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의 학장인 아시시 자 박사는 "트럼프 당선인이 케네디 주니어를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발탁한 것은 미국 국민의 건강에 매우 나쁜 선택"이라고 경고했다.

에모리 의과대학 및 그래디 보건 시스템의 수석 부학장인 카를로스 델 리오 박사도 "나쁠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이렇게 나빠 질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CNN은 "트럼프가 선거를 앞두고 백신 회의론자인 케네디가 보건, 식품, 의약품에 대해 "야생으로 몰아갈 것(go wild)"이라고 밝혔지만 "케네디가 지명되면서 공중 보건계에 충격파를 보냈다"고 전했다.

케네디는 평소 백신 불신론을 신봉하고 각종 건강 관련 음모론을 설파하는 등 기행을 일삼았다.

의료계 인사들은 그를 향해 '공중보건의 명백한 위험', '미국 역사상 최악의 인물'이라고 부르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생명을 중시하는 차기 행정부의 색깔과 동떨어졌고, 수십년간 공화당을 지지해온 미국인들을 우려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 백신 사용이 자폐증 등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며 '백신 반대' 로비 활동을 펼쳤던 인물이다.

미국 코로나19 대응을 이끈 앤서니 파우치 전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겨냥한 책을 발간하고, 미국의 백신 의무화 정책을 나치 독일의 전체주의에 빗대기도 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이미 트럼프 당선인 정부 2기에서 '수돗물 불소화' 조치를 전면 철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충치 예방 등 구강 건강을 위해 미 정부가 70여년간 권고한 공식 보건정책을 뒤엎을 것이라 예고한 것이다.

케네디 주니어는 1963년 총격 피살된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조카이자, 1968년 대선에 나서 당내 경선 도중에 총격에 목숨을 잃은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아들로, 환경 전문 변호사 및 백신·예방접종 반대 운동가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 8월 선거운동 중단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케네디는 트럼프 지지 대가로 장관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비위 의혹 멧 게이츠 

법무장관 후보로 지명된 멧 게이츠(Matthew Louis Gaetz ) 연방 하원의원 ⓒAP 연합뉴스


지난 13일 법무장관 후보로 지명된 멧 게이츠(Matthew Louis Gaetz ) 연방 하원의원(공화·플로리다)은 파격적인 인선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못지 않게 논란에 휩싸였다.

게이츠 지명자는 변호사 자격 소지자이지만 법무장관으로서 전문성과 중립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게이츠 지명자는 미성년자 성매매, 불법 약물 사용, 사법 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게이츠 의원은 지난 2021년 17세 소녀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증인과의 전화 통화 중 사법 방해 시도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았다.

 과거 17세 여성을 상대로 성매수했다는 의혹에 대한 하원 윤리위원회의 보고서가 공개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게이츠 지명자가 법무장관으로 지명된 직후 곧바로 하원 의원직에서 사퇴하며 동료 의원들이 보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1기 국가안보보좌관 출신으로 지금은 대표적인 트럼프 비판론자가 된 존 볼턴 전 유엔 대사는 현지시간 14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게이츠 지명에 대해 "미국 역사상 최악의 각료 지명 사례가 될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게이츠가 상원의 인준을 통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모두가 그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인준을 통과하기 어려운 게이츠를 지명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다른 사안들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기 좋은 소재"라고 분석했다.

게이츠 지명자를 수장으로 맞이할 상황이 된 법무부의 구성원들은 그가 트럼프 당선인을 형사 기소한 법무부에 대한 '보복전'에서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와, 퇴임 후 기밀자료 반출 및 보관 혐의 등으로 트럼프 당선인을 형사기소한 법무부와, 관련 압수수색 등 수사에 관여한 연방수사국(FBI)은 불확실성의 파고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인선에 반응한 뉴욕증시

뉴욕 월가( Wall Streets) 표지판 ⓒAP 연합뉴스


지난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5.87포인트(0.70%) 밀린 4만3,444.9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8.55포인트(1.32%) 떨어진 5,870.62, 나스닥종합지수는 427.53포인트(2.24%) 급락한 1만8,680.12에 장을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증시가 금리인하에 불확실한 전망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내각 지명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미국 선거에 대한 낙관적인 반응 이후 시장이 재조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초가공 식품을 비판한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하겠다고 밝힌 후 백신 제조업체와 포장 식품 회사의 주가도 하락했다.

코로나19 백신 제조사인 모더나 주가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에서 7% 이상 떨어진 36.85 달러로 1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화이자의 주가도 5% 가까이 하락하며 최저치인 24.80 달러로 마감했다.

독일 바이오엔테크 주가는 케네디 주니어 지명 이후 2거래일 만에 10% 이상 낮아졌고 영국 GSK도 4% 떨어졌다.

방위산업체와 정부 계약업체의 주가도 하락했는데, 이는 부분적으로는 트럼프가 새로운 정부 효율성 부서를 이끌기로 결정한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부효율성위원회 수장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 15일(현지시각) 트럼프와 주식시장의 허니문이 시들해지고 있다고 보도햇다.

인사이더에 따르면 트럼프 효과로 급등했던 상승분의 절반 이상이 사라졌다.

경제지표 호조로 투자자들은 12월 금리인하가 필요한지 의문을 제기하는 효과까지 더해졌다.

인사이더는 주식 투자자들이 무엇이든지 사려는 움직임이 가라앉았으며 트럼프 당선이 무엇을 뜻하는징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보호주의 무역 정책이 물가상승을 유발해 궁극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지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투자자들은 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완화하려는 트럼프의 계획에 초점을 맞춰 만족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그들에게 생각하고 걱정할 다른 무언가를 제공한 것 같다고 인사이더는 보도했다.

불확실성

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회담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재무부 특별 보좌관을 지냈던 크리스토퍼 스마트는 트럼프가 세계 질서를 뒤흔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 기고에서 "미국은 이번 대선에서 스스로 변화를 시도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은 상승(rising)하고 있고, 유럽은 긴장하고 있으며, 중동은 불안해하고 있다.

스마트는 "미국 유권자들은 자유 세계를 이끌겠다는 오랜 약속보다 더 강력한 두 번째 '미국 우선주의'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초기 주식 시장 반등 이후 투자자들은 앞으로 더 불확실한 장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당선 직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폭락을 거듭하다 한때 5만원을 내주기도 했다.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는 지난달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섰지만 트럼프 당선 이후 하락하면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에서 9646만 달러로 낮아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반도체법을 폐지하겠다고 공언해온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선거기간 바이든 행정부의 뒤집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지만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것은 없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 전까지 세계 시장은 불확실성이라는 가장 큰 위협을 감수해야 한다.

현재 가장 큰 불확실성은 트럼프가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60%, 기타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20% 인상하겠다는 공약을 이행할지 여부이다.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조치가 세계 무역을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많은 투자자들은 이를 협상 전술로 보고 있다.

세계의 시장과 기업들은 트럼프가 지명한 장관들로부터 불확실한 시사점으로 앞으로의 전망을 유추해야 한다.

코스피가 15일 이차전지주 약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해 지난 8월 5일(2,386.96) 이후 처음으로 2,400선을 내줬다. ⓒ연합뉴스


가장 큰 불학실성에 직면한 중국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추상적인 경고를  보냈다.

시 주석은 15일(현지시각)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이 대독한 페루 리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정상회의 연설에서 "경제 세계화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세계는 새로운 격동과 변화의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내년에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를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때문에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자산과 비미국 자산 간의 격차가 뚜렷해졌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 직후 미국의 증시는 급등했고 다른 나라의 주식은 내렸다.

블룸버그는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 추진이 물가 상승 압박을 높이고 중앙은행의 손을 묶을 수 있는 파괴적인 여러 정책들이 세계 투자자들의 우려 중 최악의 상황을 확인시켜 줬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정치전문 폴리티모(POLITICO)는 트럼프는 선거기간에 경제가 망가졌다고 주장했지만 트럼프 당선 이후 경제가 실제로 안전하다는 평가에 동참하는 공화당 인사들이 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대통령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공화당이 모든 것을 주도할수 있는 극적인 역할 반전을 이뤘다.

공화당 내에서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더 이상 방어해야 할 것들이 없어졌다.

폴리티코는 경제 부문이 이러한 분열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분야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두정당의 정서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은 허니문 기간이 기간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위험요소를 갖고 있다.

트럼프가 백악관에 있고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인들은 자신이 바라는개선 사항을 보지 못하면 책임을 돌릴 곳을 찾을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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