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살해·방화, 피의자는 최초 신고한 소방관 "도박빚 때문에"
얼마전 화재가 난 경기도 안성의 한 주택에서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있었는데요,
조금 전 유력한 용의자가 붙잡혔는데, 화재를 최초 신고한 현직 소방관이었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일 새벽 경기도 안성시의 2층짜리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 신고를 한 사람은 현직 소방관인 50살 최 모 씨. 신속한 신고로 불은 18분 만에 꺼졌지만, 집 안에서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시신에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고, 호흡기에는 그을음이 거의 묻어있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부부를 살해한 뒤 불을 질렀다고 판단한 경찰은 수사를 시작했고, 어제 화재 현장 주변 야산에서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흉기를 발견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최초 신고자인 소방관이 오늘 안성의 아파트에서 제초제를 마시고 자살 소동을 벌였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제지에도 15층에서 투신을 했는데, 14층 복도에 한번, 두 번째 투신시도에는 13층 복도에 걸렸습니다.
그리고는 119구급차에 실려가는 도중 '안성 살인 사건'은 자신이 저지른 짓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이상규/경기 안성경찰서 수사과장]
"용의선상에는 없었던 거죠. 병원 후송 중에 형사가 (투신 이유를) 물어보니까 자백을 한 거죠."
최 씨는 "도박빚 때문에 부부의 집에 들어갔다가 싸움이 일어나 살인까지 저질렀다"고 자백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홍신영기자 (hs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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